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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재명 개인비리 방어 위해 野 장외투쟁…희화화될 것”

국힘 “이재명 개인비리 방어 위해 野 장외투쟁…희화화될 것”

기사승인 2023. 01. 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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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민주당, 당의 진로 재고하길"
성일종 "李, 탄압받는 이미지 연출 그만"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국민보고대회' 장외투쟁을 예고한 것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개인비리 방어를 위해 장외투쟁을 하겠다고 했다"며 "2월 임시국회 동안 국정을 제대로 다룰 수 있도록 민주당이 당의 진로를 재고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화 운동이나 국가 정체성이 흔들리는 일을 막기 위해 장외투쟁을 하는 경우는 봤지만 개인비리를 수사하지 말라고 장외로 나가는 것은 처음본다"며 "아마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나간다면 그 의미가 바뀌고 너무 희화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대표가 검찰의 2차소환에 '대선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선 패배로 생긴 일이 아니라 성남시장 시절 본인이 저지른 것 때문"이라며 "민주당 내에서 문제가 제기돼 관계자들이 모두 구속된 사건인데 어떻게 수사를 받지 않을 수 있나"고 비판했다.

이어 "사건이 한두 건도 아니고 한 건만 해도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딱 두 번 나가고 나서 더 못 나가겠다고 하다가, '이제 마지막이다. 대선에 져서 내가 핍박받는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이 대표에 대해서는 이 사건을 조사조차 하지 않고 뭉개야 하는가.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대선 패자로서 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 혐의자이기 때문에 부르는 것"이라며 "탄압받는 이미지 연출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의장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검찰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검찰조사가 억울하고 모욕적이라면 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싸워라"라며 "증거는 부인하고, 조사에는 입을 닫고, 말로만 수사받겠다며 대선 패자라서 정권의 탄압을 받는 것처럼 행세하는 가식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질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추가 소환을 요구한 것에 대해 "결국 제가 부족해서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오는 4일 오후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 시도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 등이 서울 숭례문 인근에 모여 윤석열 정권·검찰 수사를 규탄하고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투쟁 성격의 국민보고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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