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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시장에 훈풍… “수익률 연10%” 매력 ‘쑥’

ELS 시장에 훈풍… “수익률 연10%” 매력 ‘쑥’

기사승인 2023. 02. 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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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발행액 1조5천억원 증가세 돌입
증시호조로 조기상환 상품 속속 나와
하반기 본격회복 대비 ELS 투자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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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증시부진으로 침체를 겪었던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만큼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시중은행 예금금리 인하 등으로 대체재인 ELS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거란 기대감에서다. 증권가에선 최근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등 금리정점론이 떠오르고 있어 ELS를 눈여겨 봐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월 한달 기준 국내 ELS 발행액은 1조54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2조7402억원 발행된 이후 11월(1조4082억원), 12월(1조3373억원)까지 연속으로 줄어들던 발행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ELS 발행액이 다시 늘어난 건 지난해 말까지 지속됐던 코스피의 약세가 올들어 상승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올 1월 증시 강세로 인해 ELS 조기 상환 규모가 1조5907억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중순 8000억원 수준을 대폭 상회하면서 수익률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LS는 계약기간 내 기초자산인 주가지수 혹은 개별 종목의 주가가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과 함께 약속한 이자를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통상 2~3년의 만기를 지닌 ELS는 투자금의 빠른 회전을 위해 '조기상환'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주로 6개월에 한 번씩 돌아오는 조기상환 기간 중 ELS의 기초자산인 주가지수가 목표 수준에 도달할 경우 투자자는 원금과 함께 약속된 이자를 조기에 상환 받을 수 있다.

ELS가 조기상환에 성공할 경우 제공되는 수익률은 연 10% 안팎에 달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솔깃한 투자처로 거론된다. 이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도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ELS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홍콩H지수·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 지수로 삼는 키움증권 제2215회 ELS(만기 3년)의 경우 조기 상환에 성공할 시 연 9.6%의 금리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 제33462회 ELS(만기 3년)는 연 7.8%를, KB증권도 KB 에이블(able) ELS 2761호에 연 10.1% 수익을 제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ELS에 우호적인 강세장이 도래하면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직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조기상환 금액도 늘고 있고, 하반기 증시 전망도 회복 사이클로 들어갈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만큼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이 적어 ELS 상품들의 원금 손실 위험성이 이전보다 낮아진 데다 은행 예금금리도 떨어지고 있다"며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라면 ELS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을 고려해볼민 하다"고 밝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의 기초자산 기준가가 낮았기 때문에 6개월이 지나는 올 3월에는 조기 상환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을 지켜봐야겠지만 주식시장이 하방 경직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ELS 시장도 바닥 확인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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