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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장, 英국립추모수목원 방문...용산호국공원 조성안 모색

보훈처장, 英국립추모수목원 방문...용산호국공원 조성안 모색

기사승인 2023. 02. 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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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설계와 조성 당시 계획 등 의견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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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스태퍼드셔에 위치한 전영 국립추모수목원을 방문해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제공=국가보훈처
영국과 이스라엘 방문에 나선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2일(현지시간) 영국 국립추모수목원 (National Memorial Arboretum)을 방문해 용산호국공원 조성을 위한 조사에 나섰다.

3일 보훈처에 따르면 박 처장이 방문한 스태퍼드셔주 리치필드 인근의 영국 국립추모수목원은 2001년에 조성됐으며, 1990년 존 메이어 총리시절 미국 알링턴 추모공원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돼 현재 약 18만평에 417개의 기념비로 구성돼 있다. 전체 약 75%가 군 관련이며 나머지는 경찰·소방 등을 추모한다. 최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며 의사나 간호사 등을 추모하는 기념비 등도 있다.

아울러 국립추모수목원에는 한국전 전사자를 위한 별도의 추모기념비도 구성돼 있다. 6개의 비석으로 조성된 추모비에는 영국군이 6.25전쟁당시 부대별 참전시기와 인원 등이 설명돼 있다.

수목원을 견학 하면서 박 처장은 마크엘리스(Mark Ellis) 영국 국립추모수목원장에게 "대한민국의 보훈가치를 담은 국가 상징 추모 공간인 '용산호국공원'을 서울 용산공원 내에 조성시킬 계획"이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게 하겠다"며 영국 국립추모수목원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마크엘리스 영국 국립추모수목원장은 "최근 한국에서도 용산공원내 보훈관련 추모공간을 조성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번 국가보훈처 출장단이 많은 영감을 받아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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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2일 (현지시각) 오후 영국 글로스터셔 소재 스트라우드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국가보훈처
박 처장은 수목원 방문 뒤엔 글로스터로 이동해 스트라우드 고등학교의 역사 수업 시연을 참관했다. 이날 수업 시연은 보훈처가 제작·배포한 6·25전쟁 교육자료집을 활용해 이뤄졌다.

스트라우드 고교는 2018년부터 경기도 파주 소재 한빛고등학교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6·25전쟁 당시 임진강 전투에 참전한 글로스터 연대원들에 대한 위문 및 감사 편지 보내기 등 교류 활동을 하고 있고, 6·25전쟁 관련 연구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박 처장은 이날 스트라우드 고교 측에 보훈처가 추진하는 '유엔참전국 국제교육과정'(글로벌 아카데미) 1호 학교 선정패를 전달하면서 "한국전쟁과 유엔 참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우리 미래 세대들이 기억하는 건 물론 한·영 양국 우호 협력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아카데미는 6.25전쟁을 매개로 국내 초·중·고등학교와 참전국 학교 간의 온·오프라인 공동수업, 초청행사 등 상호 교육·교류 프로그램 추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정전70주년을 맞아 22개 유엔참전국 학교와 국내 22개 학교를 선정해 참전의 인연을 미래세대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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