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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8.22% ‘역대 최악’…올해 회복세 기대

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8.22% ‘역대 최악’…올해 회복세 기대

기사승인 2023. 03. 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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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조원 평가손실, 해외 주요 연기금 대비 양호
올해 들어 주식·채권 안정…수익률 회복세 기대
국민연금공단
지난해 국민연금이 역대 가장 낮은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일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 -8.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2022년 연말 기준 적립금은 890조5000억원으로, 900조 아래로 내려갔다. 작년 1년간 손실금은 79조6000억원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수익률은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통해 손실 폭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작년 수익률은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수익률을 자산별로 보면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 -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8.94%로 잠정 집계됐다.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미국의 공격적 긴축과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로 증시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주식 투자 손실이 특히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통상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이 반대로 움직이지만 작년엔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여줬다며, 주식·채권이 동시에 대폭 하락한 것은 해외시장에선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이후, 국내에선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해외 연기금 운용 수익률도 하락해 작년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국민연금은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2월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5% 내외(잠정)로, 총적립금 규모는 930조원대를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기금 설립 이래 누적 연환산 수익률은 5.11%로, 작년 손실을 고려해도 최근 5년간 총 151조원의 운용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좋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2023년에는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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