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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동산 ‘나는 신이다’ 방영금지 가처분 24일 첫 심문

아가동산 ‘나는 신이다’ 방영금지 가처분 24일 첫 심문

기사승인 2023. 03. 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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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동산 "허위 자료"…방송시 매일 1000만원 지급 요구
교주 김기순, 살해 혐의 최종 무죄
JMS 가처분 냈으나 지난 2일 기각
김기순 아가동산
김기순 아가동산 교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캡처
종교단체 '아가동산'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방영을 금지해달라며 신청한 가처분의 첫 심문이 오는 24일 열린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박범석)는 24일 오전 10시30분 아가동산과 교주 김기순이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문화방송(MBC)·조성현 PD·넷플릭스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에 대한 첫 심문을 진행한다.

아가동산 측은 다큐멘터리 5·6화가 아가동산 및 김기순에 관한 허위 자료를 포함하고 있어 방송이 금지돼야 한다고 법원에 요청했다. 또 방송을 이어갈 경우 아가동산 측에 매일 1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가동산은 김씨가 1982년 창시한 협업마을형 종교단체다. 김씨는 400명에 달하는 신도에게 학대 등을 저지르고, 신도 3명을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만 인정돼 1998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6억원을 확정받았다.

'나는 신이다'는 국내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PD수첩' 출신인 조성현 PD가 연출을 맡았다. '나는 신이다' 5·6화에서는 아가동산에서 탈퇴한 전 신도들이 김씨의 신도 살해·학대 등 과정을 설명하고, 아가동산 사건을 수사했던 강민구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 검사가 출연한다.

아가동산은 이번 신청에 앞서 2001년에도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당시 서울지법 남부지원(현 서울남부지법)은 "김기순의 살해 혐의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가 확정됐다"며 아가동산 측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한편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측도 '나는 신이다'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지난 2일 재판부는 "제작진이 상당한 객관적·주관적 자료를 수집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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