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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號 한국콜마, 체질개선 통해 해외시장 확대 나선다

윤상현號 한국콜마, 체질개선 통해 해외시장 확대 나선다

기사승인 2023. 03. 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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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변경 후 해외법인에 집중 의지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생산 강화
"건강식품 유통의 컨트롤타워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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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게 개혁은 양날의 검이다. 잘 될 경우 100년 대계를 쌓아올릴 수 있게 하지만, 어설프게 진행될 경우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리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콜마가 진행 중인 변화의 바람 역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할 수밖에 없다. 일단 개혁의 출발은 자회사의 사명을 변경한 것부터 시작됐다. 사명을 바꿈과 동시에 '해외 법인 컨트롤타워'라는 막중한 역할도 부여받았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

업계 안팎에선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예고한 대로 한국콜마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치케이인텔렉트→콜마글로벌로 사명 변경

28일 콜마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 한국콜마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에이치케이인텔렉트는 최근 사명을 콜마글로벌로 바꿨다. 이와 함께 HK이노엔의 베트남법인인 '한콜헬스케어비나'는 콜마글로벌 아래로 들어가게 됐다.

콜마글로벌은 지난 2020년 12월 한국콜마그룹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로 설립됐으며, 연구개발에 따른 국내외 지적재산권의 획득과 이전 사업을 영위한다.

한국콜마그룹 관계자는 "기존엔 연구 용역을 받거나 수수료를 받는 정도의 역할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해외 법인 쪽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사명을 변경했다"면서 "콜마글로벌은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유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콜마글로벌의 수장이자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가로 꼽히는 문병석 한국콜마홀딩스 기술연구원장(사장)은 향후 콜마글로벌의 글로벌 유통을 관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에이치케이바이오이노베이션, 한국콜마홀딩스서 'HK이노엔' 품으로
또 다른 변화도 있다. 한국콜마홀딩스가 전날 '에이치케이바이오이노베이션'의 자회사 탈퇴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로 인해 에이치케이바이오이노베이션은 한국콜마홀딩스에서 HK이노엔에 흡수됐다.

에이치케이바이오이노베이션의 사업 성격이 HK이노엔과 시너지를 내기 좋다는 점이 편입의 결정적 이유다. HK이노엔의 주력 사업은 ETC(전문의약품)과 H&B(헬스앤뷰티)다. 따라서 HK이노엔이 EPO제제(적혈구 생선 조혈제)전문 계열사인 에이치케이바이오이노베이션의 지적재산권만 흡수하는 것이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회사 측이 판단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R&D(연구개발) 시너지를 위해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며 "연구/제조설비의 확대 통해 EPO 시장지배력 강화 및 글로벌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까지 모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지난해 창립 기념사를 통해 밝힌 대로 '글로벌 공략'을 위한 한국콜마의 사업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다. 앞서 윤 부회장은 "한국 화장품 산업의 표준을 만들어온 지난 32년을 바탕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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