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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30년까지 공항버스 450대 수소버스로 전면 교체

서울시, 2030년까지 공항버스 450대 수소버스로 전면 교체

기사승인 2023. 06. 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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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수소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업무협약식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7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추진을 위해 환경부, 현대자동차, SK E&S, 티맵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추형욱 SK E&S 대표이사, 한화진 환경부 장관. 오 시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 /정재훈 기자 hoon79@
서울시가 현재 시를 경유해 운행하는 공항버스 450대를 오는 2030년까지 모두 수소버스로 교체한다.

시는 7일 오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수소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조성 업무협약을 개최했다.

대형 경유버스는 일반 승용차 대비 온실가스 30배, 미세먼지는 43배 이상 배출해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서울을 경유해 운행 중인 공항버스는 450여 대다. 공항버스 1대의 왕복 1회당 주행거리는 평균 137㎞이고, 하루에 평균 4회 왕복 운행해 평균 548㎞의 총 거리를 운행하고 있다. 이는 시내버스 1일 평균 주행거리 229㎞와 비교했을 때 매우 긴 편이다.

수소버스는 충전 시간이 30분 이내로 전기버스보다 더 짧고, 주행거리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약 600㎞ 이상으로 장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공항버스에 적합하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환경부, SK E&S, 현대자동차, 티맵모빌리티와의 협약을 통해 우선 2026년까지 공항버스 300여 대와 시내버스 1000여 대 등 총 1300여 대를 수소버스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경유 공항버스 150여 대를 바꾸는 '전 공항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을 추진한다.

시는 2020년부터 저상 수소버스 27대를 시내버스로 보급한 바 있다. 올해는 새로 출시되는 고상 수소버스를 공항버스로 보급할 예정이다. 또 시는 수소버스의 안정적 보급을 위해 2026년까지 5개의 공영차고지에 버스 전용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강서 공영차고지에 수소버스 전용 충전소를 설치해 시내버스 20여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진관2 공영차고지에 액화수소 버스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수소의 친환경성, 안전성 등 시민 수용성 제고를 위한 홍보·교육 등도 협약기관들과 공동 추진키로 했다.

[포토]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을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수소모빌리티 선도도시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수소버스를 시승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오세훈 서울시장, (앞줄 왼쪽)한화진 환경부 장관, (둘째 줄 왼쪽부터)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정재훈 기자 hoon79@
이와 함께 환경부는 대중교통, 공항버스 등 수소버스 전환과 충전소 구축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협력한다. 현대차는 저상·고상 수소버스를 적기에 생산·공급하고, SK E&S는 안정적인 액화수소 생산·공급,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에 협력한다. 티맵모빌리티는 경유 공항버스 등을 수소버스로 조기에 전환하고 협력한다.

오 시장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는 수송부문이 온실가스 배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혁신적인 개선책이 절실하다. 특히 공항버스는 긴 운행거리로 인해 그동안 CNG버스 전환의 사각지대에 있었고 여전히 경유버스로 운행되고 있다"며 "시내버스 전체를 CNG 연료로 바꾸어 대기질을 크게 개선한 경험으로 공항버스의 수소버스화를 추진해 온실가스 감축에 앞서가겠다"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는 "수소버스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제로와 장거리 고정 노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국내 수소 산업을 조성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현대자동차는 수소버스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연구 개발과 기술 혁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협약식 후 참석자들과 함께 새로 서울시에 보급될 '수소버스'를 직접 시승해보고 현대차 관계자들로부터 차량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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