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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달 러시아 방문해 푸틴과 무기 거래·러 무기기술 이전 논의”

“김정은, 이달 러시아 방문해 푸틴과 무기 거래·러 무기기술 이전 논의”

기사승인 2023. 09. 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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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김정은, 블라디보스토크서 푸틴과 정상회담 가능성"
"러, 포탄·대전차 미사일 구매...북, 위성·핵 잠수함 기술 이전·식량 지원 맞교환"
"북 대표단, 러 출장"
"쇼이구 러 국방, 김정은 방러 제안"
김정은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지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기 거래 및 군사 협력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국 정부와 동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김정은이 장갑 열차를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과 회담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 대표단이 김정은의 방문을 계획하기 위해 최근 열차로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 NYT "김정은, 9월 10~13일께 블라디보스토크서 푸틴과 정상회담 가능성"
"러, 포탄·대전차 미사일 구매...북, 위성·핵 추진 잠수함 기술 이전·식량 지원 맞교환 가능성"

오는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서 김정은과 푸틴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과 푸틴은 2019년 4월 25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회담에서 푸틴은 김정은이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을 러시아에 보내는 것에 동의하는 것을 원하고 있으며 김정은은 푸틴에게 위성과 핵 추진 잠수함 관련 첨단 기술 이전과 식량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관리들은 전망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러시아와 북한 사이에 무기 판매 문제에 관한 '정상급 외교적 관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에 대해 러시아와의 무기 협상을 중단하고,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공개적인 약속의 준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진행된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타스·연합뉴스
김정은이 블라디보스토크의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 33번 부두를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울러 김정은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우주기지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약 950마일(1529km) 떨어져 있으며 러시아가 임대 중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새로 건설한 첨단 우주기지로 2016년 첫 로켓 발사가 이뤄졌다. 이곳은 푸틴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시작 약 2개월 후인 2022년 4월 12일 만난 곳이기도 하다.

다만 NYT는 김정은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푸틴 루카셴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2022년 4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관계자들에게 말을 하고 있다. 이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이 경청하고 있다./타스·연합뉴스
◇ "북한 정부 대표단, 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 10일 출장...김정은, 방러 진지 고려 시사"
"김정은, 방북 쇼이구 러 국방장관에 푸틴 방북 초청...쇼이구, 김정은의 방러 역제안"

앞서 북한 지도부 보안 의전 담당자들을 포함한 정부 대표단 약 20명은 지난달 말 기차로 평양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비행기로 갈아타고 모스크바를 향하는, 약 10일 정도 소요된 계획적인 출장을 소화했는데 이는 김정은이 방러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NYT는 전했다.

김정은의 방러 논의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지난달 25~27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처음 제안됐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김정은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강화의 선택지로 푸틴의 방북을 요청하자 쇼이구 장관이 김정은의 방러를 맞제안했다는 것이다. 쇼이구 장관의 방북은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 국방장관으로서는 처음이었고, 푸틴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쇼이구 장관은 이날 북한과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쇼이구 방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월 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행사 참석차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군사대표단을 위해 연회를 마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월 28일 보도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달 30일 러시아가 북한산 무기를 구매하기 위한 협상이 진전되고 있고, 그 일환으로 푸틴과 김정은이 친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유엔주재 한·미·일 3국 대사도 같은 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며 협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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