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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싱크탱크 “북 잠수함 프로그램, 푸틴이 기술 이전시 가속화”

미 싱크탱크 “북 잠수함 프로그램, 푸틴이 기술 이전시 가속화”

기사승인 2023. 09. 1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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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략국지문제연구소 "북, 신형 잠수함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
"북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핵 아닌 디젤 동력"
"김정은, 푸틴에 잠수함·탄도미사일 기술 이전 요청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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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주체적 해군 무력강화의 새시대, 전환기의 도래를 알리는 일대 사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당의 혁명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영웅적인 군수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 식의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해 창건 75돌을 맞는 어머니 조국에 선물로 드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열린 진수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리병철·박정천 원수, 김덕훈 내각총리 등 참석했다./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공개한 '신형 전술 핵잠수함'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고 미국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예측했다.

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11일 이같이 전망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하는 대가로 최신 탄도미사일 발사 재래식 잠수함(SSB) 또는 SLBM 기술을 이전받으면 잠수함 프로그램의 발전 속도가 한층 탄력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분단을 넘어'는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이 지난 6일 신포 남조선소에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공개한 '김군옥 영웅함(제841호)'의 추진 동력이 디젤이며 SLBM '북극성'과 개량 소형 SLBM 'KN-23' 등 핵무기 운송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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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열린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의 진수식에서 최선희 외무상이 삼페인을 깨뜨리고 있다./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이 잠수함은 김정은이 2019년 7월 신포 남조선소를 시찰했을 때 처음 공개돼 '신포-C급'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대망'의 개량형 로미오급 잠수함으로 추정된다고 CSIS는 분석했다. 위성사진으로 신형 잠수함을 초기 측정한 결과, 잠수함의 전체 길이에 최소한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잠수함의 확장이 아니라 작전 능력 감소로 이어지는 내부의 상당한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이 사이트는 설명했다.

'분단을 넘어'는 "4개의 대형·6개의 소형 등 총 10개의 수직 미사일 발사구를 갖춘 커다란 돌출부가 돛 후미에 정착된 것이 가장 눈에 띈다"며 "각기 다른 크기의 미사일 발사구는 이 잠수함을 다양한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목적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북한의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과 신형 잠수함 모습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 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왼쪽 사진은 북한이 이날 공개한 신형 잠수함으로,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1800t급)에서 함교 등 일부 외형을 변형하고 전체 길이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선체 상부 구조물 뒤편에 거대한 발사관을 추가한 모습도 포착됐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14년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167군부대를 방문했을 당시 승선했던 로미오급 잠수함의 모습./연합뉴스
'분담을 넘어'는 신형 잠수함 공개 이후 북한의 논리적 다음 단계는 이 잠수함이 운용 가능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이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포급 잠수함이 2014년 7월 위성사진에 처음 포착된 이후 1년 반 가까이가 지난 2015년 11월 28일 SLBM인 '북극성 1호(KN-11)'를 시험 발사한 것처럼 '김군옥 영웅함'에서 SLBM을 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SIS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잠수함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전시킬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북한은 현재 17~20기의 로미오급 잠수함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이 중 한척이 '김군옥'으로 개조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 '김군옥'과 유사한 형태의 잠수함 개조 지속 △현 잠수함 확장·개조 △완전히 새로운 급의 잠수함 개발 △ 상기 선택지의 조합 등을 북한이 선택할 수 있다며 "북한이 느리지만 지속해서 탄도미사일 운용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러한 노력은 김정은이 푸틴에게 최신 SSB 또는 SLBM 기술 이전을 요청할 수 있는 회담을 계기로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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