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찰스 3세, 프랑스 상원 英 국왕 사상 첫 연설…“영·불 관계 강화에 최선”

찰스 3세, 프랑스 상원 英 국왕 사상 첫 연설…“영·불 관계 강화에 최선”

기사승인 2023. 09. 22. 09:3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佛 상·하원 의원 상대로 연설하는 ...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찰스 3세는 즉위 후 처음으로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이다./AP·AFP, 연합뉴스
프랑스 국빈 방문 중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상원 회의장에서 연설을 통해 "영국은 프랑스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자 친구"라며 "나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양국 관계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국왕이 프랑스 상원 회의장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찰스 3세는 영국, 프랑스가 직면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변화 등을 거론하며 양국 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또 양국이 유럽의 민주주의를 보호할 공동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프랑스어로 "함께한다면, 우리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찰스 3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부당한 침략'이라고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라는 우리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찰스 3세는 "우리가 군사적 침략에 맞서고 있는 것과 같이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자연의 재앙적인 파괴와 같은 실존적인 문제들로부터 세계를 보호해야 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야 한다"며 "미래세대를 위해 기후문제와 생물다양성 비상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그 어느 때보다 공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찰스 3세의 연설이 끝난 후 프랑스 상원의원들은 일제히 일어나 몇 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후 찰스 3세는 내년 파리 하계올림픽의 주 무대가 될 생드니 지역으로 이동해 스포츠협회 관계자들과 선수들을 만났으며, 오후에는 노트르담 성당 복원 현장과 국립 자연사박물관에 방문해 기후, 생물 다양성을 주제로 연설을 진행했다.

이번 찰스 3세의 프랑스 국빈 방문은 즉위 후 첫 방문으로,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 이후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