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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합참의장 동부전선 GP 방문…주도적 태세·압도적 능력 지시

김명수 합참의장 동부전선 GP 방문…주도적 태세·압도적 능력 지시

기사승인 2023. 11. 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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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 후 GP 복원 등 움직임 대응
DMZ에서 마주 선 남북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로 파괴하거나 철수한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GP) 복원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28일 경기도 연천군 DMZ에서 남측 GP(오른쪽)와 북측 GP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30일 취임 후 처음으로 동부전선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감사초소(GP)를 찾아 경계작전태세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이순신 장군의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경거망동하지 말고,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하라), 차수약제 사즉무감(此讐若除 死則無憾·원수를 무찌른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을 언급하며 "적 도발에 대비해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을 구비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김 의장은 작전현황을 보고받은 후 GP 상황조치체계와 감시·타격 체계를 직접 점검하고 "확고한 대비태세 확립만이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길"이라며 "적을 눈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GP에서는 적 도발 시 조건반사적인 대응과 현장 지휘관에 의한 '선조치 후보고'를 통해 현장에서 상황을 종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최전방 GP를 선택한 건 최근 북한이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며 GP 복원 등의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과 점검차원으로 풀이된다.

합참은 "합참의장의 작전현장 점검은 GP일대에서 적 활동 등이 점증하는 등 적의 도발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대비태세를 집중 점검하는 동시에 현장 작전요원들과 적극 소통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참은 "합참의장은 동부전선 최전방에 위치한 GOP·GP 경계작전부대를 찾아 '적에 의한 9·19 군사합의 파기' 이후 피·아 상황 변화에 따른 지속 가능한 작전태세와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는 현장 즉응태세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김 의장은 GOP대대를 방문해 현장 지휘관으로부터 최근 접적지역 적 활동 및 예상되는 도발 양상을 보고받고, 지휘통제시스템을 포함하여 생존성 보장대책, 감시·타격 장비운용 등 경계작전 제 요소를 세심하게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효력정지를 빌미로 한 적 도발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작전태세를 상시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적은 치밀한 계획 아래 기만·기습을 통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적의 어떠한 기습도발도 용납하지 않도록 사소한 움직임도 예의주시하고,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라"고 주문했다.

또 김 의장은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의 정신적 대비태세와 작전 기강 확립,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작전상황 변화에 따른 현장 요원들의 피로도가 급증하지 않도록 합참 차원에서 여러 가지 고려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김 의장은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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