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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제주 해상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시험발사”

軍 “제주 해상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시험발사”

기사승인 2023. 12. 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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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정부의 도움을 받아 한화시스템이 준비한 소형 영상레이더(SAR) 위성 발사를 위한 시설이 떠 있다./연합뉴스
군 당국은 4일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3차 발사를 실시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해 3월과 12월 각각 1, 2차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은 세 번째 시험 발사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고체 연료 발사체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한국형 고체연료 발사체의 소형 인공위성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제주 남쪽 4km 해상에서 떨어진 바지선에서 발사됐다. 발사체는 한화시스템에서 제작한 중량 약 101kg의 소형 영상레이더(SAR) 위성이 탑재됐다. 위성 투입 고도는 약 650km였다. SAR 위성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들며, 날씨와 관계없이 북한 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

발사체의 1~3단 로켓에는 고체연료가 사용됐고 마지막 4단에는 액체연료가 쓰였다. 군 관계자는 "액체연료 발사체는 그 준비에 수십일이 걸리지만, 고체연료는 7일 이내면 가능하다"며 "이 같은 차이점 때문에 군사적 측면에선 고체연료 발사체가 액체연료 발사체에 비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아울러 "긴급 상황에 대한 관측·정찰 목적의 소형 위성을 발사할 필요가 있을 땐 운용성·즉응성 등의 측면에서 액체연료보다 고체연료 발사체가 유리하다"며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개발을 완료하면 군은 안보수요 및 긴급상황에 대응해 관측, 정찰을 위한 소형위성을 적기에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부연했다. 고체연료 추진 발사체 특성상 앞부분에 위성이 아닌 '탄두'를 탑재하면 탄도미사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위성발사를 금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우리 군의 이번 고체연료 발사체 시험을 문제삼아 북한이 무력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그간 북한은 우리 군의 고체연료 발사체 2차 시험발사 다음날이었던 지난해 12월31일 오전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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