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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아 대표의 ‘한 수’ 뷰티컬리, IPO 재도전 선봉장 되나

김슬아 대표의 ‘한 수’ 뷰티컬리, IPO 재도전 선봉장 되나

기사승인 2023. 12. 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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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대비 평균 판매가 3배 높아
럭셔리 브랜드 협업 등 차별성 확보
3분기 영업손실 629억→407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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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아 대표의 한 수 '뷰티컬리'가 컬리의 IPO에 희망을 주고 있다. 김 대표가 신사업으로 낙점한 뷰티 전문관 '뷰티컬리'가 컬리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면서다. 올초 실패한 컬러의 IPO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리가 지난해 11월 뷰티컬리를 첫 선을 보인 후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한달 만에 2배 이상 신장했다. 당시 뷰티컬리의 평균 판매가는 식품 전문관 '마켓컬리' 대비 3배가량 높았으며, 구매자당 평균 주문 금액도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또 지난 8월 뷰티컬리 내 누적 구매자 수가 300만명, 주문 건수 400만건에서 지난달 기준 각각 400만명, 600만건으로 증가했다. 뷰티컬리 론칭 후 플랫폼에서 뷰티 상품만 구매하는 소비자 수도 1년 사이 3배 이상 늘어났다.

확장을 거듭하는 뷰티컬리의 경쟁력은 다양성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실제 뷰티컬리에서는 국내 중저가 브랜드부터 로레알그룹이나 에스티 로더 등 세계적인 인지도를 지닌 기업들의 화장품이 입점됐다. 여기에 럭셔리 브랜드와 협업을 통한 단독 기획 상품을 출시하며 차별성도 확보하고 있다.

론칭 1년을 보낸 뷰티컬리가 순조로운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김슬아 대표의 열정과 기존 컬리가 지닌 강점이 시너지 효과를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대표는 뷰티컬리를 준비하며 뷰티 기업의 본사를 직접 방문해 발표를 하기도 했다. 그 결과, 로레알그룹과 에스티 로더의 입점이 이뤄지며 뷰티컬리는 론칭 초기부터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식품 입점과 마찬가지로 뷰티 상품의 입점을 결정하기 위해 직원들과 토론을 진행하는 등 소비자의 시각으로 사업에 접근했다.

뷰티컬리의 성장에 컬리의 실적도 개선됐다. 컬리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5288억원으로,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 629억원에서 407억원으로 감소했다.

수익성 개선에 컬리의 IPO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3월 유가증권시장에 예비심사 청구 후 상장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속되는 적자와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지난 1월 상장을 철회했다.

컬리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대내외적인 시장 상장을 고려해 IPO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뷰티컬리는 수입 럭셔리 브랜드 확대와 주력 고객층 공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컬리 관계자는 "오프라인 시장과 달리 온라인 시장에는 뚜렷한 뷰티 강자가 없다"며 "뷰티컬리가 그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수입 럭셔리 제품을 강화하겠다. 또 주력 고객층이자 구매력을 보유한 3040대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뷰티컬리 전체 고객 중 3040세대의 비중은 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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