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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피크아웃’과 美 금리

[시사용어] ‘피크아웃’과 美 금리

기사승인 2023. 12. 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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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피크아웃

요즘 피크아웃(Peak Out)이 자주 언급되는데요. 경기, 주식, 인플레이션 등이 정점(혹은 고점)을 찍고 하락한다는 뜻입니다. 내려온다, 하락 국면에 접어든다는 표현도 쓰는데 같은 의미입니다. 정점(Peak)과 이탈(Out)의 합성어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자 월가에서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연준의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피크아웃은 경제에서는 경기순환 단계 중 가장 높은 지점을 말하는데 정점 후에는 경기 후퇴로 이어지지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쓰일 때는 인플레가 정점에 달해 물가가 내리거나 상승률이 둔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식에서는 반도체 피크아웃, 실적 피크아웃, 지수 피크아웃 등의 용어로도 쓰입니다.

피크아웃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인데 어떤 분야에 적용하느냐에 결과는 달라집니다. 금리나 물가가 정점에 달하면 내려가서 좋아도 반도체, 실적, 지수 등은 피크아웃을 반기지 않습니다.

◇ 탕후루 정책

'탕후루(糖葫蘆)'정책은 달콤하지만 건강을 해치는 정책이란 뜻입니다. 탕후루는 포도, 체리, 딸기, 귤, 앵두 등의 과일이나 열매를 꼬치에 꿴 후 설탕과 물엿을 바른 중국의 과자입니다. 아주 달아서 맛은 있어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하지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확장재정을 통한 경제성장률 3% 달성'을 언급하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구체적 재원도 없이 선심성 퍼주기 정책을 주장한다며 "달콤하지만 결국에는 건강을 해치는 탕후루 정책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확장재정으로 돈을 풀면 당장은 탕후루처럼 달콤하겠지만 결국은 물가를 올려 국민 생활이 어려워지고, 국가도 물가나 금리 관리에 어려움에 처한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지요. 유권자가 탕후루 정책인지 여부를 잘 분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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