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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인 10명 중 7명 ‘피싱 사기 피해’ 경험

말레이시아인 10명 중 7명 ‘피싱 사기 피해’ 경험

기사승인 2023. 12. 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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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 시장조사기업 입소스(Ipsos)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민 10명 중 7명은 피싱 사기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소
말레이시아 국민 10명 중 7명은 피싱 등 금융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피해자 대부분이 법적조치나 관계기관 신고 등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아 금융사기 예방의식 고취를 위한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더선데일리 등 현지매체가 인용한 프랑스 시장조사기업 입소스의 '말레이시아 금융사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가운데 살면서 금전적으로 피해를 본 비율은 76%였다.

그러나 금융사기로 인해 피해를 입었거나 금융사기 노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48%만이 이를 관계기관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9%는 은행에 금융사기를 신고했으며, 35%는 친구나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사기는 대부분 전화와 말레이시아 국민메신저인 왓츠앱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기 노출 방식 1위는 전화(56%)로 집계됐으며, 이어 왓츠앱(54%), 페이스북(31%), 텔레그램(30%), 문자(29%) 순이었다.

말레이시아국립은행에 따르면 2022년 집계된 전자금융사기 피해건수는 2만8900건으로, 피해 금액은 1억3450만 링깃(약 376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금융사기를 경험한 피해자의 신고율이 낮아 실제 피해금액은 이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입소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약 15%만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말레이시아국립은행에 피해를 신고한 비율도 7%에 그쳤다.

소관 정부부처인 말레이시아 커뮤니케이션멀티미디어부(MCMC)는 금전적 피해 예방을 위해 금융사기에 대한 시민의식을 고취시켜 범죄를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릭 페르난데스 MCMC 온라인 피해 및 보안 위원회 위원장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금융사기로 의심되는 전화번호 24억개가 차단됐으나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피해 사례를 합친다면 사기 범행은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각심을 고취하고 금융사기 대응요령 등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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