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정명훈, KBS교향악단과 보기 드문 합창 무대 선보인다

정명훈, KBS교향악단과 보기 드문 합창 무대 선보인다

기사승인 2024. 02. 14. 10: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3월 베르디 '레퀴엠', 7월 로시니 '스타바트 마테르' 롯데콘서트홀 공연
황수미·서선영·사무엘 윤 등 정상급 성악가들 출연
지휘자 정명훈 Matthias Creutziger
지휘자 정명훈. /Matthias Creutziger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KBS교향악단과 두 차례의 합창 무대를 선보인다.

KBS교향악단은 '마스터즈 시리즈'로 정명훈과 함께 3월 7일 베르디의 '레퀴엠', 7월 12일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2022년 시작된 마스터즈 시리즈는 지휘자 또는 협연자를 선정해 깊이 있는 연주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올해의 마스터로 선정된 정명훈은 그간 한국에서 잘 연주하지 않았던 대곡들을 들려준다.

우선 다음 달 공연하는 '레퀴엠'은 베르디가 작곡한 수많은 오페라와 더불어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7개 악장 중 두 번째 '진노의 날'이 널리 알려졌지만, 전곡을 감상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탈리아 오페라 선구자 로시니와 대문호 만초니의 죽음을 추모하는 곡이다. 죽은 자를 위한 미사를 넘어 '인간의 숙명'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강렬한 울림이 압권이다.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방신제, 테너 김우경, 베이스 심기환이 출연한다.

이어 7월 관객과 만나는 '스타바트 마테르'는 라틴어로 '슬픔의 성모께서 서 계셨다'라는 뜻의 기도문이다. 십자가 아래에서 엎드려 애통하던 성모가 마침내 일어나서 십자가상의 예수 그리스도의 발이라도 부여잡으며 슬퍼하는 심정을 담고 있다.

극적인 색채와 우아하고 장엄한 선율, 대규모 합창과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로시니 작품 중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김승직,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 연합 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선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정명훈은 그동안 라 스칼라 필하모닉,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이탈리아 작곡가 고유의 감미로우며 화려하고 극적인 창법과 종교적 슬픔을 누구보다 조화롭게 표현해 낼 수 있는 지휘자"라며 "감동의 합창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