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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北 형제국 쿠바와 수교, 역사 흐름 대세 누군지 보여줘”

대통령실 “北 형제국 쿠바와 수교, 역사 흐름 대세 누군지 보여줘”

기사승인 2024. 02. 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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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5일 우리나라와 쿠바 수교에 대해 "이번 수교는 과거 동구권 국가를 포함해 북한의 우호 국가였던 대(對)사회주의권 외교의 결판"이라고 평가하며 북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수교는 결국 역사의 흐름 속에서 대세가 어떤 것인지, 또 그 대세가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쿠바와 북한은 '형제국'이라는 표현은 맞는 표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교로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정치적·심리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 지도자가 1986년 3월 북한 방문을 계기로 방북을 계기로 양국이 맺은 친선·협조에 관한 조약에는 '두 나라는 형제적 연대성의 관계'라는 표현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쿠바는 북한과 아주 오랫동안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우방국"이라며 "그동안 수교 문제에 대해 쿠바가 한류라든지, 여러 가지 여건상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호감을 갖고 있었음에도 수교에 선뜻 응하지 못했던 것은 북한과 관계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수교로 한국은 중남미 모든 국가와 수교를 맺게됐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교로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 지평이 더욱 확대됐다"며 "쿠바는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90여개 국가 수교하고 있고 하바나에 100개국 넘는 국가가 대사관을 두고 있다. 제3세계 외교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바와의 수교는 우리의 숙원이자 과제였다"며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이래 국가안보실, 외교부 등 유관 부처들의 긴밀한 협업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의 경우 외교부 장관이 쿠바 측 고위 인사와 3차례 접촉하는 등 적극적인 교섭 노력을 펼쳤다.

지난해 6월 폭우 피해 등 쿠바에서 각종 재난·재해 발생 시 지원에 나서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쿠바에 제재를 가하는 미국 측에는 발표 전 수교 방침을 통보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쿠바의 정치, 경제뿐 아니라 문화 교류도 할 것"이라며 "코로나 이전 우리 국민 연간 1만4000명 정도 관광했다"며 "이에 대한 영사 지원도 좀 더 면밀하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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