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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호텔업계, 판매세(SST) 6% → 8% 인상에 울상

말레이시아 호텔업계, 판매세(SST) 6% → 8% 인상에 울상

기사승인 2024. 02. 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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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준 말레이시아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금 비율은 11.8%로 아세안 8개국에서 6번째로 낮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세입 기반을 늘리고자 판매세를 다음달 1일부터 기존 6%에서 8%로 인상할 계획이다./OECD
말레이시아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판매세(SST)를 기존 6%에서 8%로 올리면서 말레이시아 호텔 시장에 큰 변동이 예상된다. 그동안 아세안 국가 중 낮은 세율로 관광객을 유치했으나 세율 인상으로 관광비용 부담이 늘자 호텔업계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22일 더선데일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판매세는 기존 6%에서 8%로 인상될 예정이다. 판매세 인상 정책은 세입 기반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지난 10월 13일 말레이시아 정부가 발표한 2024 예산안에 포함됐다.

말레이시아 호텔 협회(Malaysian Hotel Association, MAH)는 판매세 인상으로 숙박비가 기존의 최대 30%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세금이 적은 편이라 숙박도 저렴하게 공급돼 왔다. 2021년 기준 말레이시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금 비율은 11.8%로 아세안 8개국(필리핀·캄보디아·베트남·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라오스)에서 6번째로 낮다.

말레이시아 과학기술대학교 바조야이 바르다이 경제학 명예교수는 "판매세로 거둬들이는 세수는 매년 300억 링깃(한화 약 8조 4244억 원)보다 적다"며 "이는 국가 세수의 15%에 불과해 세율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세율 인상 여파로 말레이시아 호텔 업계는 관광객 감소 등 관광업계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스리 가네쉬 미키엘 저가·비즈니스 호텔 협회(Budget and Business Hotel Association) 회장은 "급격한 세율 인상으로 세탁, 교통, 편의시설 모두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게 됐다"며 "호텔도 숙박비를 최대 50%까지 올리게 되면 관광 산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크리스타나 토 말레이시아 호텔 협회장은 "싱가포르 5성급 호텔 금액이 약 1049링깃(한화 약 30만 원)이지만 말레이시아 5성급 호텔 금액은 300링깃(한화 약 9만 원)에 불과하다"며 "호텔 숙박비를 높여도 말레이시아는 여전히 아세안 국가 중에서 숙박비가 낮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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