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대단한 혜안” 이승만 띄운 尹…文 탈원전 “비과학적”

“대단한 혜안” 이승만 띄운 尹…文 탈원전 “비과학적”

기사승인 2024. 02. 22. 14: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원전 산업 민생토론회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열린 열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원전 사업의 기초를 다진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덕분에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을 "우리나라 원전의 기초를 다진 분"이라고 하며 "실로 대단한 혜안이 아닐 수 없다"고 칭송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창원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14번째 민생 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원자력의 미래를 내다봤던 이승만 대통령이 1956년 한미 원자력 협정을 체결하고 59년에는 원자력원과 원자력연구소를 설립해서 원전의 길을 열었다"며 "서울대학과 한양대학에 원자력공학과를 설치해서 연구개발의 토대를 닦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이어받아 박정희 대통령이 1969년 최초의 원자력 장기 계획을 수립해 우리 원전 산업을 일으켰다"며 "이로써 우리 원전 산업의 토대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을 통해 전기가 값싸게 공급된 덕분에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의 발전도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통상 2기를 함께 건설해 운영하는 과정에서 15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4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고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한참 성장을 할 때 한국의 산업용 전기 가격이 일본의 산업용 전기 가격의 4분의 1이었다고 하는 것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반도체 등 첨단 산업들은 엄청난 양의 고품질 전기가 필요하고 결국 원전이 없으면 첨단 산업 발전도 불가능하다는 것은 자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을 민생 토론회에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대전·울산 토론회를 포함해 이날까지 3차례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영화 '건국전쟁'에 대해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참모들에게 말하는 등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부각하고 있다. '건국전쟁'은 이 전 대통령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앞서 지난 10일 설 연휴에는 해병 청룡부대(2사단)를 찾아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 해병'의 휘호를 받은 역사적인 부대"라고 언급했다. 지난해에는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 사업에 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반면 윤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이념에 매몰된 비과학적 국정 운영'이라고 깎아내렸다.

윤 대통령은 "무모한 탈원전 정책으로 지역의 원전업계가 한마디로 고사 상태였다"며 "매출이 10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고, 기업들은 직원들 월급을 줄 돈이 없어서 대출로 연명하며 겨우 버티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념에 매몰된 비과학적 국정 운영이 세계 인류의 원전 기술을 사장시키고 기업과 민생을 위기와 도탄에 빠뜨렸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