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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표팀 감독직 거론 불편, K리그에 집중”

홍명보 “대표팀 감독직 거론 불편, K리그에 집중”

기사승인 2024. 02. 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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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K리그 미디어데이
린가드 영입한 FC서울은 올 시즌 돌풍 예고
선전 다짐하는 K리그1 감독들<YONHAP NO-3029>
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2개팀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을 이끌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홍 감독은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 관련 질문이 나오자 "며칠 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언론에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그것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옛날 생각도 나고 불편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자리라는 점을 감안해 "지금은 K리그 이야기만 하자"며 선을 그었다.

홍 감독은 울산의 3연패 여부에 대해서 "지난 시즌 힘든 시간 속에서도 결과를 놓치지 않았던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여러 팀이 더 좋은 전력으로 경쟁에 나선다. 초반 흐름을 잘 타는 게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홍 감독은 2013년 6월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탈락한 뒤 거센 비판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해 7월 사임했다. 만약에 홍 감독이 다시 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명예회복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홍 감독 외 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선수 대표가 한 자리에 모였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킬 팀을 뽑아달라는 공통 질문에서는 서울이 가장 많은 5표를 얻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김기동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고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었던 제시 린가드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도 탄탄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올 시즌 새로 FC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특급스타 린가드 활용법을 놓고 "본인은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코칭스태프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때는 60% 수준"이라고 알렸다. 김 감독은 "지도자 입장에서 조금 더 기다려줄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당장 몸이 안 되는 선수를 쓰면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 린가드가 K리그에서 골을 터뜨려야 흥행도 불이 붙는다. 지도자로는 이 부분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이 점과 관련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올 시즌 울산 독주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후보인 전북 현대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결국 감독은 성적이 중요하다"며 "한국에 있는 감독들의 수준이 되게 엄청 높다고 본다. (대표팀) 임시 감독은 나쁜 생각은 아니라고 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작년보다 전북은 더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며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최소 1개 이상의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시즌 각오를 피력했다. 전북 현대 김진수는 "작년 우리가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당연히 올 시즌엔 더 나아져야 한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게 맞다. 올 시즌 잘 준비했으니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거들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국가대표팀 운영에 철학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감독은 "무슨 축구를 할 건지를 정하고 그에 맞는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며 "그 사람이 어떤 축구를 해왔는지 어떤 시스템을 꾸렸는지를 생각하지 않고 유명하다고 데려오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작심 발언했다.

이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광주가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시즌이 나의 시험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다른 팀 감독님들도 시험대에 들게 하겠다"고 도발했다.

유일한 승격팀 김천 상무의 김현욱은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며 "도전자의 입장으로 부담 없이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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