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시범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 등을 잡았다.
5-3으로 앞선 8회말 7번째 투수로 등판한 고우석이 승리를 지키는 발판을 마련하면서 홀드 하나를 추가했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한 고우석은 전날 다저스와 벌일 개막 서울시리즈 동행이 확정되기도 했다.
이날 고우석은 첫 타자 타일러 소더스트롬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박효준을 맞았다. 고우석은 박효준을 2루 땅볼로 막아냈고 2사 후 쿠퍼 보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2사 1루에서 맥스 슈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을 통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세 가지 구종을 자신 있게 던지기 때문"이라며 "메이저리그는 수준이 높지만 이곳에서도 세 구종을 무기로 사용할 것이다. 빠른공을 확인하고 헛스윙을 이끌어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개막전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더 강해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박효준은 이날 고우석을 공략하지 못하며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0.500(6타수 3안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