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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하늘에 뜬 ‘공군 블랙이글스’, 양국간 돈독한 우정 과시

필리핀 하늘에 뜬 ‘공군 블랙이글스’, 양국간 돈독한 우정 과시

기사승인 2024. 03. 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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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 필리핀 공군과 우정비행 실시
[사진08] 한국-필리핀 공군, 수교 75주년 맞아 우정비행 실시
1일 필리핀 클라크 기지 상공에서 블랙이글스가 연습비행을 하고 있다. 블랙이글스는 한국과 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이해 3일 필리핀 공군과 우정비행과 에어쇼를 펼쳤다. /공군
대한민국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수교 75주년을 맞은 필리핀 상공을 화려하게 비행했다.

블랙이글스는 3일 필리핀 클라크 국제공항에서 필리핀 공군과 함께 양국 수교 75주년 기념 우정비행을 실시했다. 이번 우정비행에는 한국 공군의 블랙이글스 T-50B 8대와 필리핀 공군의 FA-50PH 4대가 함께했다.

특히 형제 격인 두 기종의 국산 항공기들이 편대를 이뤄 비행해 눈길을 끌었다. 필리핀은 2014년 국산 항공기인 FA-50PH 구매 계약을 체결해 현재 12대를 운용하고 있다. FA-50PH는 2017년 필리핀 마라위 전투에 투입되어 맹활약을 펼치며 필리핀군으로부터 '게임체인저'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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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블랙이글스가 3일 필리핀 클라크 공군기지에서 열린 필리핀 에어쇼에서 빅 에로우 대형(Big arrow Formation)을 선보이고 있다. /공군
또 행사에는 한국과 필리핀의 군·외교 당국 주요 관계자 뿐만 아니라 6.25전쟁 당시 필리핀에서 파병한 참전용사 중 전사자 11명의 가족들이 참석해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함께 관람했다.

필리핀 공군 론 아우사(Ron Ausa·37) 소령은 "FA-50PH의 우수한 성능은 국내에서 여러 임무를 수행하며 확인할 수 있었다. 블랙이글스와 함께 비행하며 그들의 풍부한 비행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사진10] 한국-필리핀 공군, 수교 75주년 맞아 우정비행 실시
'한국-필리핀 공군 우정비행'을 하루 앞둔 2일 한국 공군의 블랙이글스 조종사들과 필리핀 공군의 FA-50PH 조종사들이 우정비행에 대해 브리핑 후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블랙이글스는 5일까지 진행되는 퍼블릭데이에서 교민들과 필리핀 국민들에게 최상의 에어쇼를 선보인 후 6일 필리핀 참전용사와 함께 마닐라 인근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기념관'을 방문해 참배한다. 블랙이글스는 참전용사들에게 생필품을 기증하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블랙이글스는 7일 귀국할 예정이다.

블랙이글스 양은호(38) 소령은 "양국 수교 75주년을 맞아 국산 항공기로 이뤄진 양국 공군 편대가 함께 비행할 수 있어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블랙이글스는 여러 국제 에어쇼에 참가하여 공군 조종사와 국산 항공기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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