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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여인’ 셔먼 전 미 국무부 부장관에 수교훈장 광화장 수여

‘철의 여인’ 셔먼 전 미 국무부 부장관에 수교훈장 광화장 수여

기사승인 2024. 03. 0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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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셔먼 전 미 국무부 부장관에 수교훈장 광화장 수여
조현동 주미대사 "친한파, 한미관계 발전에 공헌"
셔먼 "은퇴 후도 한미관계 발전에 최선"
대북제재 관여, 방북 김정일 만나
셔먼 부장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021년 11월 17일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은 웬디 셔먼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서훈식에서 윤 대통령을 대신해 훈장을 전달했다.

조 대사는 셔먼 전 부장관이 미국 내 대표적 친한 인사로 한·미관계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셔먼 전 부장관은 답사에서 "오늘의 영예로운 자리를 마련해준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공직을 맡은 이후 한국이 미국의 명실상부한 월드클래스 동맹으로 발돋움해 나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온 데 대해 커다란 자긍심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제 한·미 양국은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 및 글로벌 현안을 함께 다루어 나가며, 안보뿐 아니라 인공지능(AI)·첨단기술·경제 안보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해 나가고 있다"며 "공직에서 은퇴하였으나 앞으로도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셔먼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가 6일(현지시간)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웬디 셔먼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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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주미 한국대사(오른쪽)와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왼쪽)이 6일(현지시간)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웬디 셔먼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한 후 셔먼 전 부장관 부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셔먼 전 부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 초대 국무부 부장관을 지내다 지난해 퇴임했다. 미국 정부 내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로 빌 클린턴 행정부 말기인 1999~2001년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으로 대북 제재 등에 관여했고,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과 함께 3박 4일간 방북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 이전인 2000년 10월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북한 관리 중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클린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도 배석했다.

셔먼 전 부장관은 국무부 부장관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의 복원과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으며 한·미·일 3국 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한국대사관은 평가했다.

지난해 5월 그의 사임 발표 당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셔먼 부장관은 워싱턴과 전 세계 수도에서 미국의 라이벌과 이란·북한·러시아, 그리고 최근에는 중국 등 적대국과의 어려운 협상에 나서는 주력(go-to) 외교관으로서 외교정책가에서 고정인물이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조 대사도 NYT에 "그는 미국 외교에서 철의 여인 같은 존재"라며 셔먼 부장관이 한국과 일본 간 관계 개선을 돕는데 '매우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광화장은 수교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이며 미국 측 인사 가운데서는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마이크 혼다 전 하원의원·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등이 받았다.

이날 서훈식에는 커트 캠벨 부장관·킨 모이 동아시아·태평양 수석부차관보·정 박 대북고위관리 등 국무부 고위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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