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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인하 신중론 재확인…“인플레 둔화 확신 필요”

파월, 금리인하 신중론 재확인…“인플레 둔화 확신 필요”

기사승인 2024. 03. 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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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청문회서 발언하는 파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생길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연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6일(현지시간)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의 긴축 통화정책을 올해 안에 완화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 같은 파월 발언은 경제가 예상한 대로 흘러간다는 전제 하에 연내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물가가 잡혔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 한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재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신은 물론 연준의 다수 위원들의 지속적으로 언급했던 '인플레이션 2% 둔화'가 금리인하를 결정할 기준선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실제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연준 위원은 정책 기조를 너무 빨리 완화할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 향후 경제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파월 의장은 신중론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미 경제가 튼튼하다는 점을 들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저와 동료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경제가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빠질 증거나 이유는 없다"라고 답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연착륙(soft landing)으로 향하고 있느냐'는 질의에는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만 말하겠다"라고 답하며 용어 사용에 신중한 모습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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