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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장교·부사관만 탄 호위함 시범 운용

해군, 장교·부사관만 탄 호위함 시범 운용

기사승인 2024. 03. 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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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함정에 대해 '함정 간부화' 추진
함정 운용 전문성 확보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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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함(FFG·2500t급) /해군
병역자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군이 일부 함정에 대해 '완전 간부화'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이는 병사들의 복무기간도 짧아지고 해군병 지원율 하락하면서 해군이 '함정 운용 전문성' 확보를 위해 마련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이다.

8일 해군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인천급 호위함(FFG·2500t급) 등 3척으로 '함정 간부화'를 시범운영했고, 지난 2월부터는 유도탄고속함(PKG·450t급) 등 3척을 추가적으로 시범운영하고 있다.

잠수함이 아닌 수상함 승조원을 전원 장교와 부사관으로 운영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해군은 시범 운항의 성과를 평가한 뒤 시범함 추가 및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군의 이 같은 결정은 해군병 수급 애로와 함정 탑승 지원율이 하락한 것이 큰 이유다. 해군의 정원 대비 실제 입영률은 2020년 100.5%, 2021년 94.3%, 2022년 70.1%로 줄고 있다.

해군병 지원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해군의 복무기간은 20개월로 육군(18개월)에 비해 복무기간이 2개월 길다. 특히 함정 탑승 시 휴대전화 사용이 제한돼, 병역의무자 지원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해군은 앞으로 사회변화에 따른 전체 병력 자원이 감소하면 해군병에 지원하는 병역의무자는 지금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장교와 부사관으로만 승조원을 구성해 '함정 운용 전문화'를 강화겠다는 계획이다.

해군 관계자는 "함정 운용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함정 완전 간부화를 시범 운영 중"이라며 "향후 시범운용 결과에 따라 확대 운영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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