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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사심 없는 진심의 정치”…李 “패륜 공천 심판의 날”

韓 “사심 없는 진심의 정치”…李 “패륜 공천 심판의 날”

기사승인 2024. 03. 1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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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주, 입법 폭주로 국정발목
정치개혁·민생정치로 새 장 열 것"
이재명 "국민 기대 부응 위해 환골탈태
사상 최대 세대·인물 교체 이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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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송의주 기자, 이병화 기자
4·10 총선을 한달 앞두고 여야 공천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거대 양당 대표가 10일 저마다 이번 공천 결과 및 총선의 의미에 입장을 밝혔다.

총선 투표일까지 30일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여야 대표의 잇딴 각오는 각당의 총선 출사표로도 해석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입법폭주와 방탄 국회,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물갈이 당위성 및 정권 심판론에 방점을 찍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 공천에 저의 사심이 반영된 것이 단 하나라도 있었나. 저는 전혀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며 "보다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저희가, 제가 더 잘하겠다. 진심의 정치, 반응의 정치, 밀착의 정치, 섬세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동료시민 여러분께선 민생을 위해 혁신하며 정치를 개혁하려는 국민의힘과 운동권 특권정치에 안주하면서 범죄혐의자 방탄에만 매달리는 민주당 사이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잘하겠다"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야당에 대해선 "'운동권 특권세력, 부패세력, 종북세력 합체'로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겠다"며 "동료시민을 위한 정치개혁과 민생정치의 새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입법 폭주로 국정의 발목을 잡고, '이재명 등 범죄자 방탄'으로 국회와 국정을 마비시켰고, '중소기업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안' 같은 절실한 국민의 요청도 외면했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또 다수당이 되면 더 비상식적인 극단으로 치달을 것이 뻔하다. 민주당이 21대 국회 내내 보여준 입법 폭주가 지속·강화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연대에는 "범죄자연대 방탄동맹"으로 규정하고 민주당과 진보당의 연대에도 "종북 세력이 국회의원이 돼 국가 기밀을 제한 없이 들여다보고 정보기관을 추궁·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시 세비 반납, 의원정수 축소 등 정치개혁 의제를 반드시 실천하고, 교통·재개발 등 민생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 공천 성적표에 "패륜 공천은 대국민 선전포고 바로 그 자체"라며 "4·10 총선의 날은 무능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 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공천에 대해선 "국민과 당원이 적극 참여한 혁신 공천으로 사상 최대 폭의 세대 교체, 인물 교체를 끌어냈다"며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 공천으로 공천 혁명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공천 잡음에 대해선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맞추려면 생살을 도려내고 환골탈태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며 "옥동자를 낳으려면 진통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정권은 2년간 나라를 망치고도 어느 것 하나 책임지지 않는다"며 "국정 실패를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그 책임자들에게 국회의원 후보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주는 패륜 공천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총선 목표에 대해선 "이번 선거가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다. 어떻게든 단 1석이라도 (이겨서), 우리가 1당이 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이고, 좀 욕심을 낸다면 151석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반국민 세력 국민의힘과 국민의 대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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