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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北 첫 정찰위성 한일 상공서 안정적 비행”

요미우리 “北 첫 정찰위성 한일 상공서 안정적 비행”

기사승인 2024. 03. 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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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주군 공개 데이터 분석 결과 공개
북한
북한이 지난해 11월 21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 1호'의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
북한이 지난해 11월 발사한 첫 정찰위성이 고도 상승을 반복하며 한일 상공에서 정상 궤도를 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일본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요미우리신문은 11일 미국 우주군(USSF)의 공개 데이터를 일본 전문가에게 의뢰해 분석한 결과 북한의 첫 정찰위성인 '만리경 1호'가 한국과 일본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USSF는 북한을 포함한 각 국가가 쏘아올린 인공위성을 위성 추적 사이트 '스페이스 트럭'에 등록해 우주 쓰레기와 함께 매일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궤도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요미우리의 요청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스페이스 트럭을 통해 만리경 1호의 움직임을 분석한 일본 우주공학 전문가에 따르면 이 위성은 지난해 11월 발사 직후 평균 고도가 502㎞였으나 우주 공간에 약간 존재하는 공기 저항 등의 영향으로 서서히 고도가 낮아졌다가 올해 다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월 하순께부터는 고도를 올리면서 평균 고도가 약 4㎞ 상승해 발사 직후와 거의 같은 궤도로 돌아갔다.

이 전문가는 "고도가 단기간에 급격히 변했다"면서 "지상에서 지시를 보내 인위적으로 궤도 수정을 꾀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북한 위성이 지상의 지시에 따르는 제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경계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위성은 북한의 제어 하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에서는 만리경 1호가 이와쿠니 미군기지가 자리잡은 일본 혼슈 남부 야마구치현과 군함들이 정박하는 부산 등의 주변 상공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만리경 1호가 동일 지점을 관측할 수 있는 것은 5일에 한 번 정도로 추정됐다. 북한은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부산 정박 중인 미 핵추진 항공모함과 미령 괌의 앤더슨 미 공군기지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만리경 1호의 촬영 능력 등 아직 불분명한 점이 많아 러시아의 지원으로 기술을 진전시키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한국·미국과 연계해 보다 정확한 위성 분석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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