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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중 기장·부기장 동시에 28분간 잠들어

비행중 기장·부기장 동시에 28분간 잠들어

기사승인 2024. 03. 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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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명 탄 인도네시아 여객기
항로 이탈했지만 사고없이 착륙
SINGAPORE-AIRSHOW/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전시된 한 비행기의 조종석.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로이터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승객 153명을 태운 여객기의 기장(32)과 부기장(28)이 비행 중 모두 잠들어 28분간 항로를 이탈하는 위험천만한 사건이 벌어져 인도네시아 교통부가 조사에 나섰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KNKT)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25일 술라웨시섬 켄다리를 출발해 수도 자카르타로 향하던 바틱항공 A320 기장은 항공기가 순항고도에 도달하자 잠시 휴식을 취하겠다며 부기장에게 조종을 맡겼다. 얼마 뒤 조종간을 맡고 있던 부기장도 잠이 들었다. 부기장은 최근 쌍둥이를 출산한 아내와 함께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자카르타 관제센터는 부기장과 교신이 끊긴지 12분이 경과하자 A320과 교신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28분이 지나서야 기장이 잠에서 깨어나 부기장이 잠이 들었고 여객기가 항로를 이탈한 사실을 알게 됐고 뒤늦게 관제센터의 교신에 응답했다. 이후 여객기는 항로를 바로잡아 비행한 뒤 자카르타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고 다친 사람은 없었다.

초기 조사 보고서는 부기장이 갓 태어난 쌍둥이를 돌보느라 한 밤에 여러 차례 깨어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와 관련해 KNKT는 바틱항공에 정기적인 조종석 점검을 실시하고 조종사와 승무원이 비행 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세부 절차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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