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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中, ‘파묘’ 불법시청 당국 나서야”

서경덕 교수 “中, ‘파묘’ 불법시청 당국 나서야”

기사승인 2024. 03. 1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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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도둑시청' 대책 세워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5일 영화 '파묘'의 불법시청을 하는 중국 누리꾼에 대해 당국이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 영화 '파묘'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조롱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파묘' 배우들이 얼굴이나 몸에 한자를 새긴 것을 두고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라며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며 비난했고 이는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한국에도 알려졌다.

서경덕 교수는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는 '파묘'의 리뷰 화면이 이미 만들어졌고, 현재 650여 건의 리뷰가 버젓이 남겨져 있다"며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다.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이다"고 전했다.

또한 "이런 와중에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은 열등감에 사로잡혀 엑스(옛 트위터), 웨이보 등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근거없는 비난을 펼치고만 있다"며 "이제는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할 때다.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처럼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K-콘텐츠에 대한 '도둑시청'을 눈감아 왔던게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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