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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만 찾는 오피스텔…전세·매매가는 여전히 하락세

월세만 찾는 오피스텔…전세·매매가는 여전히 하락세

기사승인 2024. 03. 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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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전세, 매매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월세 선호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한 부동산 중개업소./연합뉴스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며 오피스텔 월세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반면, 장기간 지속된 고금리 등의 여파로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심리는 위축되며 매매가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전달 대비 0.08% 오르며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경우 오피스텔 월세 상승 폭이 0.20%로 올 1월(0.09%)의 두배를 넘는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강남 3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이 0.31%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구 등의 서남권이 0.20%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동북권(노원구·도봉구·강북구) 0.16% △도심권(종로구·중구·용산구) 0.10% △서북권(은평구·서대문구· 마포구) 0.10% 각각 올랐다.

부동산원은 "주거 편의성이 높은 역세권 위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며 월세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서울의 경우 동남권을 중심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셋값· 매매가는 추락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전셋 가격은 전월 대비 0.05% 내리며 지난 2022년 8월 이후 1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0.05%)과 지방(-0.16%)에서 모두 전셋값이 하락했다. 다만 경기(0.02%) 지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매매시장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15% 내리며 지난 2022년 7월 이후 20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0.07%) △수도권(-0.13%) △지방(-0.20%) 등 모든 지역에서 매매가가 하락세가 그치지 않고 있다.

부동산원은 "가산금리 상승, 주택시장 위축 및 오피스텔 경매 증가 등으로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투자수요가 위축돼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실제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6만3010건에 달했던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2년간 57.6% 줄었다. 지난해에도 2만6696건에 그쳤다.

오피스텔 매매와 함께 공급도 쪼그라들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2021년 5만6724실에서 2022년 2만6500여실, 지난해에는 1만6300여실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올해 분양이 계획된 오피스텔은 6907실로, 지난해의 4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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