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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억대 소형 아파트 경매 ‘과열’

수도권 3억대 소형 아파트 경매 ‘과열’

기사승인 2024. 03. 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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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백마3 금호한양 51명 몰려
매매 시세보다 비싸지만 인기
정책금융 활용 저리 대출 장점
일산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3억원대 소형 저가 물건을 중심으로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낙찰가가 과열양상을 보이고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응찰자 수 1위를 기록한 경기 고양 일산동구 백마3단지 전경./카카오맵 캡쳐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3억원대 소형 저가 물건을 중심으로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낙찰가가 과열양상을 보이고있다.

1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인천 아파트 경매에서 응찰자가 많았던 물건 10건 중 7건이 3억원대에 낙찰됐다. 매매시세를 감안하면 3억원대라도 낙찰가가 낮은 수준은 아니다.

경기 고양 일산동구 백마3단지 금호한양 전용 41㎡형 13층은 응찰자가 무려 51명이 몰렸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응찰자가 가장 많이 들어왔다. 낙찰가는 2억4577만7999원으로 매매호가(2억5000만원)에 근접했다. 낙찰가율은 89%였다. 최근 매매시장이 매수자 우위임을 감안하면 낙찰가가 다소 높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 김포 장기동 한강호반베르디움 전용 59㎡형 2층도 지난달 13일 매매호가(3억4000만원)에 육박하는 낙찰가격(3억2688만원)이 나왔다. 45명이 응찰해 낙찰가율은 93%를 기록했다. 같은 면적은 지난달 19일 3억6500만원(7층)에 실거래됐다. 경매 물건이 저층임을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에 낙찰 받은 것은 아니다.

경기 의정부 신곡동 서해 아파트 전용 59㎡형 5층 역시 매매호가가 1억9500만원과 불과 1000여만원 차이인 1억8139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 45명이 몰렸고 낙찰가율은 88%였다.

이처럼 수도권 소형 저가 아파트가 비싸게 낙찰되는 원인은 가격이 저렴해 정책금융상품 등을 활용, 낮은 금리로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인천 아파트 경매는 1회 유찰 시 입찰최저가가 감정가 30%까지 내려가면서 주변시세보다 굉장히 낮아지고 응찰이 치열해져 결국 시세와 별 차이 없는 낙찰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금은 매매시장에서도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으므로 낙찰을 높게 받을 이유가 없다"며 "소형 저가 아파트는 금융·명도·인테리어 비용 등을 감안했을 때 시세대비 15%보다는 낮게 받아야 이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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