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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글로벌 영토 넓히는 코웨이…조직 개편·제품군 확대

[마켓파워] 글로벌 영토 넓히는 코웨이…조직 개편·제품군 확대

기사승인 2024. 03.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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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현지 사업 다각화 나서
美 법인 매출 2053억원…111.0% ↑
해외법인장·계열사 새 대표 뽑아
판매채널 확장 등 성장동력 확보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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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 말레이시아에선 신성장동력원을 발굴하는 한편, 이외 해외 지역에선 영토를 넓혀 '제2의 말레이시아법인'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으며, 현지 시장에 맞춘 신규 렌털 제품군 확대 및 판매 채널 다각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국법인 매출 2000억원대…'제2의 말레이시아법인'로 등극하나
17일 코웨이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회사의 해외 비중은 20%(2019년)에서 34%(2023년)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엔 '코웨이 말레이시아 SDN. BHD'의 비중이 가장 크다. 비렉스의 말레이시아 계열사 '아이오베드 SDN'을 제외하면 전체 해외 매출에서 차지하는 코웨이 말레이시아 SDN. BHD 비중은 76%에 이른다. 해외 계정도 마찬가지다. 전체 해외 계정 중 87.7%는 말레이시아에 집중돼 있다.

말레이시아 이외 해외법인은 매출 비중은 18.8%(2019년)에서 24.0%(2023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법인의 매출은 973억원에서 2053억원으로, 태국법인은 203억원에서 1011억원으로 각 111.0%, 398.0% 늘었다. 매출 성장세는 태국법인이 더 가파르지만, 미국은 최대 소비시장인 데다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렌털업체가 해외시장에서 자리잡기까지 매해 투자·마케팅을 병행한 결과다. '글로벌 코웨이'를 추구하는 서장원 대표의 전략과도 부합한다. 앞서 서 대표는 "본연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신성장동력도 확보해 글로벌 코웨이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져 성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 목표 매출 4조2440억원, 영업이익 7620억원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조건도 '글로벌'이다.

풀어야 할 숙제는 코웨이 말레이시아 SDN. BHD의 재도약과 말레이시아 이외 해외 지역 매출 상승세 지속이다. 코웨이 말레이시아 SDN. BHD의 매출이 1조916억원(2022년)에서 1조871억원(2023년)으로 0.4% 감소됐지만, 이는 말레이시아 시장규모 축소로 보기 어렵다. 같은 기간 아이오베드 SDN 매출이 27억원에서 80억원으로 196.3% 증가했다. 미국·태국법인의 경우 본격 성장 국면에 돌입한 만큼, 이들 해외법인을 제2의 말레이시아법인으로 키워야 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선 매트리스·에어컨 등 신규 렌털 제품군의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미국·태국 이외 해외법인은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판매 채널 다각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비렉스 등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비렉스는 서 대표의 원픽이다. 앞서 서 대표는 올해 초 시무식에서 "비렉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소비 트렌드가 소유 경제에서 공유 경제로 변화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KT경제경영연구소 기준 국내 렌털 시장규모는 25조 9000억원(2016년)에서 100조원(2030년)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순차적 조직개편…해외법인장·계열사 새 얼굴
이 같은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1·2사업본부를 1·2·3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그동안 국내 및 해외로 분리돼 있던 사업본부를 사업영역별로 분리했다. 기존 기획팀은 기획실로 승격시켰다. 기존 DX센터에선 구매실을, 환경기술연구소에선 품질관리본부를, 경영지원보부에선 고객지원본부를 분리했다.

이번 개편으로 1사업본부장은 경영관리본부 사업관리실장을 역임했던 김형권 상무가, 2사업본부장은 말레이시아법인장을 맡고 있는 최기룡 상무가, 3사업본부장은 상품전략본부장을 맡았던 이지훈 전무가 맡는다. 구매실장은 넷마블 구매팀장을 역임했던 김기배 상무보가 맡는다. 환경기술연구소 소장은 환경기술연구소 워터케어개발실에서 근무했던 최인두 상무다.

계열사에도 새 얼굴이 나왔다. 매트리스 계열사 비렉스테크(옛 아이오베드) 대표는 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경영관리본부장(전무)이 겸임하고, 환경솔루션 계열사 코웨이엔텍은 각자대표에서 정준호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됐다.

해외 법인을 보면 태국법인장인 박준용 상무보가 올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신규 선임됐다. 말레이시아법인에서 근무했던 박준용 상무보가 태국법인장으로, 북미사업기획실장을 경험했던 김원태 상무보가 미국법인장으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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