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분양가로는 수도권에서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으려면 10억5376만원, 지방은 6억5999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3억7430만원, 8712만원 올랐다.
지방에서는 5개 단지를 내놓은 부산의 상승 폭이 컸다. 3.3㎡ 기준 지난해 2046만원 대비 58%가량 오른 3222만원이었다.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춘 고급 단지가 공급된 영향이다.
한편 아파트 분양가는 2021년 이후로 계속 오르고 있다. 원자잿값 등 기본형 건축비용 상승으로 건설시장에 사업비 부담이 가중되며 분양가 인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직방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분양가를 높여야 하는 건설사와 분양가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의 입장이 상충하면서 분양시장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의 경쟁력을 따져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보다 분양권이나 기존 아파트 매입을 차선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