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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4,5등급 이하 수험생, 교과·약술형 논술에 주목해야

내신 4,5등급 이하 수험생, 교과·약술형 논술에 주목해야

기사승인 2024. 03. 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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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수시 논술고사 마친 수험생들
지난해 11월 26일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열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내신 4·5등급 이하 학생들은 수도권 대학에 수시로 합격하기 쉽지 않다.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업역량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수시 지원할 때 논술전형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많은데 수능과 논술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만만치 않아서 좋은 결과를 내기가 어렵다.

20일 입시전문가들은 이때 고려할 수 있는 것이 교과·약술형 논술이라고 조언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EBS 수능 연계 교재를 중심으로 문제들이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문제 유형이 생소하지 않고 난도가 높지 않아서 일반 수험생들이 접근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교과·약술형 논술의 국어 문항은 고등학교에서 치르는 정기고사의 주관식 문항처럼 단답형, 단문형인 경우가 많다. 다소 긴 서술을 요구한다고 하더라도 500자 이내의 분량에 머무른다. 수학 문항은 보통 수학 I과 수학 II를 범위로 하고, 수능이나 정기고사 문항과 매우 유사하다. 풀이 과정을 함께 서술해야 하지만 수능 등을 대비하며 문제 풀이 과정을 꼼꼼히 정리하며 푸는 습관을 갖춘다면 크게 까다롭게 여기지 않아도 된다.

교과·약술형 논술은 지원 학과와 관계없이 국어, 수학 모두 시험을 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교과·약술형 논술을 신설하는 상명대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 8문항, 수학 2문항을 출제하고 자연계열은 국어 2문항, 수학 8문항을 출제한다. 일반적으로는 수학 문항의 변별력이 더 큰 편이다. 60분에서 90분의 상대적으로 짧은 시험 시간 동안 변별력이 큰 수학 문항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교과·약술형 논술은 만점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천대학교가 발표한 2023학년 수시모집 입시 결과를 보면 자유전공학부, 심리학과, 경영학부 등은 총 15문항 중 12문제 이상을 맞혀야 합격할 수 있었으나, 회계세무학전공, 유아교육학과, 패션산업학과 등은 9문제를 맞혀도 합격할 수 있었다.

2025학년도 교과·약술형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전년도 9개 대학에서 11개 대학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작년 교과·약술형 논술을 실시했던 서경대가 이 전형을 폐지하지만 상명대, 신한대, 을지대가 교과·약술형 논술을 신설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교과·약술형 논술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EBS연계교재 위주로 수능 국어·수학을 충실하게 학습하는 게 좋다"며 "시간 관리가 중요한 시험이므로 사교육보다는 시간을 재며 모의고사와 기출고사를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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