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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의도 한양 설계사, 편들기 논란에…“현대, 추가 설계변경 없다”

[단독] 여의도 한양 설계사, 편들기 논란에…“현대, 추가 설계변경 없다”

기사승인 2024. 03. 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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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건축, 현대건설 설계대안 변경 의견 8일 만에 철회
일부 소유주 "불필요한 사항 부각…투표 앞두고 혼란 야기"
설계사 "일부 언론 보도 이후 혼란 커져 공문 재발송 결정"
여의도 한양
여의도 한양 재건축 설계사 해안건축이 여의도한양 정비사업운영위원회에 보낸 회신./독자 제공
여의도 한양 아파트 재건축 사업 설계사 해안건축이 현대건설의 대안 설계안에 대해 내놓은 추가 변경 의견을 8일 만에 철회했다.

이번 주말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데 유리하도록 일부러 현대건설에게 불리한 상황을 조성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아파트 설계사 해안건축은 전날 여의도 한양아파트 정비사업운영위원회에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모두 설계 조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이들 기업 모두 동일하게 주거용적률 상향에 따른 임대주택 추가 확보 등 설계 변경이 필요할 뿐 다른 추가 조건은 없다는 의미다.

해안건축은 앞선 지난 12일 운영위에 보낸 공문에서도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모두 주거용적률 상향에 따른 임대주택 추가 확보 등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안건축이 현대건설의 설계안과 관련해 "서울시가 규정한 환경영향평가의 자연지반녹지 확보 기준을 충족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어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운영위원회에 추가로 전달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이 의견은 현대건설이 당초 사업 계획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데 문제 소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운영위가 해안건축을 통해 특정 건설사를 편들어 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지속 제기돼 왔다. 현대건설이 설계 변경을 추가 진행하게 되는 경우 사업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자연히 수주 경쟁에 있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KB부동산신탁이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행을 맡고 있는 만큼 운영위가 개입할 자격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해안건축은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제출해야 할 설계 변경안에 차이가 없다는 내용을 명시한 공문을 운영위 측에 보냈다. 더불어 이 같은 사항은 건축심의 과정에서 인허가권자와의 협의에 따라 확정된다고도 밝혔다.

한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의도 한양 아파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 아파트 단지 내 모습./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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