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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격 현실화율 69%였지만…“실제 시세 반영률 64.4%”

공시가격 현실화율 69%였지만…“실제 시세 반영률 64.4%”

기사승인 2024. 03. 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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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모습./연합뉴스
올해 정부가 정한 아파트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69%였지만, 실거래가를 토대로 한 실제 시세 반영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해 정부가 정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반영률)은 평균 69.0%다.

△9억원 미만 아파트 68.1% △9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69.2% △15억원 이상 아파트 75.3% 등으로 현실화율이 각각 적용된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종합부동산세·건강보험료 등을 부과하는 기준이며, 현실화율은 공시가격이 실제 시세를 얼마나 반영하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실거래가를 토대로 계산한 공시지가의 시세 반영률은 정부의 현실화율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부동산 세금 계산 사이트 '셀리몬(sellymon)'에 의뢰해 전국 20개(서울 10개·비서울 10개) 아파트의 KB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분석한 결과, 공시가격의 실제 시세 반영률은 평균 64.4%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정한 시세 반영률(69%)보다 실제 시세 반영률이 4.6%포인트(p)가량 낮은 것이다.

이같은 차이는 저가보다 고가의 주택에서 더 컸으며, 서울보다 지방에서 차이가 더 있었다.

공시가격 15억원 이상인 서울 아파트 4곳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 △강남구 은마아파트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송파구 리센츠의 KB시세 대비 공시가격의 비율은 평균 68.1%였다.

정부가 정한 공시가격 현실화율(75.3%)과 비교하면 7.2%p 낮은 수치다.

공시가격이 9억원 미만인 서울 아파트 △영등포푸르지오 △관악드림타운 △북한산푸르지오 △중계5단지주공의 공시지가 실제 시세 반영률은 64.0%였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율(68.1%)과 비교하면 4.1%p 낮았다.

또 지방 도시 아파트 △세종 새뜸더삽힐스테이트 △대전 선비마을3단지 △대구 캐슬골드파크 △광주 힐스테이트리버파크의 실제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은 평균 65.3%였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율(68.1%)과 차이는 2.8%p였다.

공시가격 현실화율과 실제 시세 반영률의 차이는 과거와 비교해도 확대되는 추세다.

정부의 현실화율 목표치가 70.2%였던 지난 2021년 20개 아파트 공시가격의 실제 시세 반영률은 68.2%였다.

정부 목표치와 실제 시세 반영률의 괴리가 3년 만에 2%p에서 4.6%p로 늘었다.

공시가격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보유세 부과뿐 아니라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 등 67개 행정·복지제도의 기준과 지표로 활용된다.

공시가격이 제대로 산정되지 않을 경우 부동산을 포함한 세금 수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정부 목표치와 실제 시세 반영률 간 괴리를 좁히기 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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