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계제도 효과” 작년 보험업계 순이익 13.3조원…1년 새 45% 급증

생보는 보장성 보험, 손보는 장기 보험 판매 증가

작년 보험업계가 13조원대 순이익을 거두며 호실적을 냈다. 1년 새 45% 급증한 수치다. 새 회계제도(IFRS17·9) 도입에 보장성·장기 보험 판매가 증가하면서 보험손익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보험사 53곳의 순이익은 13조35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5.5% 급증했다.

이 중 생명보험사 22곳은 5조952억원, 손해보험사 31곳은 8조262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가 37.6%, 50.9% 급증한 수치다.

새 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손익이 상승한 영향이다. 여기에 보장성 보험과 장기 보험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수입보험료는 237조 6092억원으로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6% 줄었다. 생보사들은 보장성 보험 위주 판매 정책으로 관련 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반면 저축성 보험, 변액보험, 퇴직연금 등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1.09%, 8.02%다. 전년 대비 0.4%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각각 1224조6000억원, 16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 각각 6.5% 감소하고 87.4%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증가 등으로 향후 손익·자본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보험회사는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는 등 상시감시 활동을 철저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