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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미분양 악화일로…백약이 무효

지방 미분양 악화일로…백약이 무효

기사승인 2024. 03. 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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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2] 새해 첫 분양 완판단지 _롯데캐슬 시그니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는 방문객들. /아시아투데이 DB
지방 아파트 단지의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 급기야 분양가 대비 1억5000만원 내린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매물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구 동구 '호반써밋 이스텔라'는 최초 분양가에서 7000만~9300만원 내린 분양가 제시 또는 분양가의 15%인 7000만원 수준의 금액만 내면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두 가지 할인 분양 방안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천안의 한 신축아파트 단지에서도 8000만원 수준의 마피가 붙은 미분양 매물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보다 더 파격적으로 내린 아파트 분양가도 나왔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한 신축 아파트는 입주가 절반도 되지 않았는데 최근 분양가에 비해 무려 1억5000만원이나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등장했다. 이미 분양을 마쳤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대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은 분양률이 10%에 미치지 못하자 자금 조달에 문제로 인해 시공사가 분양 승인을 취소했다.

지방 미분양 증가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6만3755가구로 전월 6만2489가구에 비해 약 2% 수준인 1266가구 늘었다. 미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대전이 1112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종 971가구, 충남 5436가구, 충북 3275가구 등의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지방의 분양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장기간 지역에 따른 청약 시장 양극화 현상도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고금리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한동안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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