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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마이크 잡자 샤우팅 “정치 개같이 하는 게 문제” 직격

한동훈, 마이크 잡자 샤우팅 “정치 개같이 하는 게 문제” 직격

기사승인 2024. 03. 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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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망원역 찍고 서대문 신촌 유플렉스 집중유세
함운경(마포을)·조정훈(마포갑)·이용호(서대문갑) 후보 띄우기
"이·조 심판이 곧 민생, 의기소침 말라"
서대문 집중유세 나선 한동훈 비대위원장<YONHAP NO-2862>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공식선거운동 첫날 '한강벨트'의 끝인 마포·서대문을 찾아 "이재명·조국 심판이 곧 민생"이라고 외쳤다. 연설 중간엔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는 직설 표현도 쏟아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하느냐 후퇴하느냐, 정의로워지느냐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나라가 되느냐를 보는 어려울 게 없는 명확한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그 속내를 숨기지 않는다. '우리가 이렇게 편이 많은 데 니들이 어쩔래'라며 뻔뻔하게 나온다"며 "뻔뻔한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자들이 선량한 시민들을 지배하면 나라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며 "우리는 정치개혁, 민생정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선결조건이 있다면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는 걸 막아야 하는 일"이라며 "이게 네거티브 같냐. 아니다. 범죄자들이 우리를 지배하면 민생도 정치개혁도 없다"고 했다. 이어 "이(李)·조(曺) 심판은 민생이다. 자신있게 말해달라"고 했다.

공식선거운동기간 오전 10시부터 실외 마이크 사용이 허락되면서 한 위원장의 목소리에도 한층 힘이 실렸다. 그동안 육성으로 실외에서 연설하며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마이크를 잡자 한층 낮고 굵은 목소리가 거리에 울려퍼졌다.

"우리는 늘 어려울 때 어려움을 이겨오면서 빛나온 사람들이다. 대한민국은 어려울 때 뭉쳐서 빛나온 나라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라는 걸 잊지말라. 지금부터 시작이다. 저와 이용호 후보를 믿어달라.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속사포처럼 외칠 땐 귀를 긁는 듯한 샤우팅 소리도 났다.

지지 호소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YONHAP NO-2865>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인근에서 이용호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제가 장관일 때 국회의원들이 제게 '왜이렇게 정치적이냐'고 그랬다. 그래서 저는 '당신은 정치인인데 왜 정치를 비하하느냐'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치를 하러 왔다. 공공선을 위해서, 여러분을 위해서 나왔다.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 특유의 속사포 연설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대문 저희한테 맡겨봐 주십시오. 저희는 저거(이용호 후보의 공약 현수막을 가리키며) 해냅니다. 경의선 지하화, 청년벤처창업메카, 이거 다 우리가 해냅니다. 이게 되는 서대문을 상상해 주십시오. 상상을 이뤄지게 만드는거 바로 여러분이다. 투표장 들어가시면 다른거 볼 거 없다. '국민'만 보고 찍으시라! 그럼 세상이 바뀌고 범죄자들 물러난다. 범죄자들을 이 중요한 정치에서 치워버려야 한다. 제가 그렇게 하겠다. 국민의힘과 저를 믿어달라"고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 말하는 것이다.

지지층의 결집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주변에서 몇석, 몇석 이야기하니 불안하시냐. 걱정하지 마시고 주변에 '국민'만 보고 찍으면 된다고 설득하시면 우리는 질 수가 없다"며 "범죄자들을 상대하는 선거에서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이 그 손을 잡아줄 리가 없다"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한강벨트, 경기 남양주시, 의정부까지 11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망원동, 신촌 일정에는 빗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 흐린 날씨였지만 2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후보와 한 위원장의 연설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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