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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앱 서비스로 韓 진출하는 크립토닷컴…원화마켓 ‘전환’ 될까?

맞춤 앱 서비스로 韓 진출하는 크립토닷컴…원화마켓 ‘전환’ 될까?

기사승인 2024. 04. 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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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 8000만 명을 보유한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크립토닷컴이 국내에 크립토닷컴 앱 서비스를 시작한다. 원화마켓 거래소 전환을 위해 규제당국에 협조해 준비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2일 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은 FKI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국내에 첫번째 글로벌 거래소가 될 것"이라며 "몇 달 동안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조해서 실명은행 계좌를 통한 거래나 부가 서비스들을 한국 시장에 맞게 출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크립토닷컴은 한국 규제 당국과 논의를 지속하며 가장 높은 수준의 윤리·컴플라이언스·위기 관리 기준을 유지하고, 국내법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크립토닷컴 국내 서비스 출시를 위해 지난 2022년 인수한 오케이비트 플랫폼 사용자에게 서비스 중단 30일 전 공지를 진행했다. 이후 오케이비트 서비스가 중단되는 4월 29일 월요일 크립토닷컴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때부터 진행되는 서비스는 가상자산과 가상자산과 가상자산을 교환하는 것만 가능하다. 크립토닷컴은 당국에 신뢰성을 인정 받은 후 오케이비트가 보유한 가상자산사업자(VASP) 권한을 통해 원화마켓 거래소 전환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안지아니 사장은 "시중은행과 협업해 은행계좌를 개설하는 것은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경험을 갖고 있고, 글로벌팀도 보유 중"이라며 "전통화폐와 가상자산이라는 상이한 재화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패트릭 윤(Patrick Yoon) 크립토닷컴 한국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오케이비트 가상자산사업자로 현지화 작업과 변경 신고 등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목표는 원화마켓"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이나 금융정보분석원 등 규제당국에서 요구하는 사항과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맞춰 모든 사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가상자산 거래는 신뢰를 쌓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는 여정"이라며 "현재 생태계 내에 있는 여러 기관과 파트너들과 관계를 맺고 있고, 금융 산업이나 은행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나 게임 관련해서도 협업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크립토닷컴이 원화마켓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오케이비트의 VASP 권한은 오는 11월 연장을 앞두고 있는데 FIU에서 변경신고를 처리해줄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바이낸스의 경우 지난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 지분을 인수해 국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FIU에서 변경신고를 처리해주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패트릭 윤 사장은 "중요한 것은 기존에 갖고 있던 VASP 라이선스 연장"이라며 "이에 맞춰 모든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선보인 크립토닷컴 앱 이용자들은 앱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 계좌를 개설하고 150여개의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또한 크립토닷컴 NFT를 통해 독점 NFT 프로젝트를 거래할 수 있으며, 크립토닷컴 유니버시티교육 및 유관 자료를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사용자 혜택과 보상을 제공받을 수 있다.

패트릭 윤(Patrick Yoon) 크립토닷컴 한국 사장은 "시장 참여도가 높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보다 포괄적이고 믿을 수 있는 웹3 상품과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크립토닷컴은 국내 시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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