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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개최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개최

기사승인 2024. 04. 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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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생존희생자와 유족 등 2만여명 참석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 주제
행안부
제주 4·3 희생자를 기리는 추념식이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다.

행정안전부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추념식에는 4·3 생존희생자와 유족 및 관련 단체, 한덕수 국무총리, 정당 대표, 국회의원 및 정부 주요 인사, 제주도민 등 약 2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4·3희생자 추념일은 지난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이후 행안부 주최, 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매년 4월 3일 열렸다.

이번 추념식 주제는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이다. 제주 4·3의 정신을 일깨우고, 평화의 씨가 날아 곳곳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해져 슬픈 역사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추념식은 4·3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념사, 유족사연, 추모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제주도 내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리면서 본행사가 시작된다.

해군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바리톤 김동규씨와 소프라노 한아름씨가 애국가를 선창하고, '질곡의 세월', '4·3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원' 의 내용을 담은 영상이 소개된다.

배우 고두심씨의 내레이션과 함께, 4·3 당시 5살에 아버지를 여읜 김옥자 할머니의 사연도 공개된다. 76년의 세월 동안 아버지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한 채 살아간 할머니의 그리움을 위로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아버지의 영상을 재현하고, 할머니의 손녀인 한은빈양이 편지를 낭독한다. 가수 인순이씨는 '아버지'를 부르며 유족의 아픔을 위로한다.

추념식은 4·3 영령들의 진혼을 기원하는 추모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제주4·3사건으로 희생되신 4·3희생자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아픈 역사를 교훈 삼아 갈등과 대립을 화해와 상생이라는 가치로 승화하고, 4·3희생자와 유족분들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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