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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연구팀, 20년 기후 과학난제 풀었다 “인도양 쌍극자 원인은 엘니뇨”

연세대 연구팀, 20년 기후 과학난제 풀었다 “인도양 쌍극자 원인은 엘니뇨”

기사승인 2024. 04. 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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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人+스토리] 인도양 쌍극자 세계 기후에 영향
1. 연구자사진
연세대 안순일 교수(교신저자), 김승기 박사(제1저자), 박효진 연구원(공동저자), 리우 차오 박사(공동저자) (왼쪽부터)/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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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일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지구 온난화가 '인도양 쌍극자'에 미치는 영향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20년간 풀리지 않던 기후 과학 분야 난제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해결된 것이다.

3일 연세대에 따르면 안순일 교수 연구팀은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에는 안 교수 연구팀을 비롯해 서울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중국과학원 연구진이 참여했다.

안 교수 연구팀은 1999년 인도양 쌍극자가 발견된 이래 지구 온난화로 뚜렷한 변화가 관측되지 않은 해답을 찾기 위해 수천 년에 걸친 기후 모형 시뮬레이션을 분석했다.

열대 동태평양에 이상고온을 유발하는 엘니뇨가 있듯이, 열대 인도양에는 평년과 다른 해수면 온도 변화를 유발하는 '인도양 쌍극자'가 있다. 인도양 쌍극자는 호주의 산불, 인도네시아의 가뭄, 홍수 등 전 세계 기후와 날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구 결과, 연구팀은 인도양 쌍극자의 변화가 없는 원인이 바로 '엘니뇨'임을 밝혀냈다.

김승기 연세대 비가역적기후변화연구센터 박사는 "장기 기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엘니뇨의 영향을 제거한 뒤에, 비로소 인도양 쌍극자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태평양에서 비롯된 엘니뇨의 영향이 인도양까지 뻗어, 인도양 쌍극자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순일 교수는 "결국 뉴노멀 기후(극단적 기상현상이 일상처럼 발생하는 기후)가 도래하게 되면, 현재와 같은 크기의 인도양 쌍극자는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Nature) 자매지이자 다학제 연구 분야 국제 최고권위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1일(현지시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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