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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감기 앞두고 급등하던 비트코인, ‘약세’ 배경은?

반감기 앞두고 급등하던 비트코인, ‘약세’ 배경은?

기사승인 2024. 04. 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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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1시43분경 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시세 갈무리.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17일 앞두고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는 5%가량 시세가 급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감소 및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며 생긴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3일 오전 11시 50분경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6만596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시간 전 대비 0.17% 오른 수치이나 일주일 전 대비 0.68% 감소한 수치이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전날 대비 0.94% 오른 9695만5000원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같은 시간 기준 10%이상 하락했다. 3월 14일 1억5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박스권 내에서 등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5.3% 떨어졌다가 일부 가격을 만회해 오전 11시 41분(현지시간) 6만6849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량 및 수요 감소와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생긴 결과로 보고있다. 실제 지난2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일 공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제 성장이 여전히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6월 금리인하 전망은 70%였으나 이후 58%를 기록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이 유출된 것도 한몫을 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GBTC에서 예상보다 높은 금액인 3억260만달러가 순유출됐다"고 전했다. 이어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금액"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디지털 자산운용사 DACM의 공동 창업자 리처드 갤빈은 "지난 12시간 동안 최근 미국 경제 데이터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한다"며 "비트코인은 현물 ETF 승인으로 인한 개인 및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 반감기 도래로 인한 비트코인 채굴량 감소, 연내 3회 금리 인하 전망으로 2024년에 강세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경기와 수급이 이끌고, 지정학적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비트코인의 분산성과 불변성이 받쳐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 곳에서 선거가 일어나면서 암호화폐의 역할을 인정하고 비트코인을 제도 안에 편입시키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라며 "비트코인이 제도화된다면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0월부터 반감기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약 136% 상승해왔다. 김 연구원은 반감기 이후 가격이 하락 우려에 대해 "이전에는 비트코인은 반감기 전 1년 동안 388%, 127%, 37% 올랐고, 6개월동안 138%, 45%, 20% 상승했다"며 "이번 시기는 반감기 외의 요인들이 더해져 상승률이 컸코 과거 사례를 참고하면 반감기 이후에도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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