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푸바오 새 삶 적응 중, 스트레스도 받는 듯

푸바오 새 삶 적응 중, 스트레스도 받는 듯

기사승인 2024. 04. 06. 23:2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신화통신 푸바오 다양한 표정 소개 '눈길
반환 다음날 CCTV에는 무한반복 구르기
일단 한국 빙식으로 사육할 듯
지난 3일 오후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귀환한 용인 출생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富寶)'가 일단 새 삶에 나름 적응을 잘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100% 완전한 적응은 못한 듯 약간의 스트레스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푸바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귀환을 생중계까지 했을 정도로 중국 내의 푸바오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각종 영상과 사진들을 보면 푸바오는 새 삶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봐도 괜찮을 것 같다./CCTV.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5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 올린 사진 8장과 짧은 영상(쇼츠) 한 개를 살펴보면 이 사실은 잘 알 수 있다. "푸바오가 쓰촨(四川)성 워룽(臥龍)중화자이언트판다원(苑) 선수핑(神樹坪) 기지에서 이틀 동안 천천히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는 설명대로 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듯하다.

우선 쇼츠를 보면 진짜 그런 것 같다. 푸바오가 경사로를 내려오다 장난스럽게 앞발을 짚은 채 데구루루 한 바퀴 구르는 모습이 보인다. 신화통신은 이 장면에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고'라는 설명을 달았다.

푸바오가 빗물이 맺힌 창문을 통해 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사진도 적응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사진에는 '암중관찰'(暗中觀察·몰래 관찰함)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푸바오는 장난감으로 보이는 물건을 귀 근처에 대고 있는 모습도 연출했다. 마치 핸드폰 통화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신호가 좋지 않아 안 들려'라는 재치 있는 표현도 넣었다. 이 밖에 죽순을 먹으면서 웃는 듯한 모습, 높은 구조물을 기어오르는 행동 등 역시 눈길을 끈다.

중국국가공원이 5일 공개한 푸바오의 폐쇄회로TV(CCTV) 영상도 주목을 모으기에 부족함이 없다. 촬영 시점은 선수핑 기지 도착 다음날인 4일 오전 10시 24분 경으로 푸바오가 계속해서 구르기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판다가 구르는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알려져 있다. 우선 재미 있을 때 그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또 걷는 것이 귀찮을 때도 그렇다고 한다. 이 경우는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중국 팬들이 우려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의 보도에 따르면 선수핑 기지 측은 귀국 초기에는 한국식 사육 방식에 따라 푸바오를 돌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무래도 적응 기간을 거쳐야 하는 만큼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그러나 이후에는 점차 기지식 사육 방식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중국에서 영원히 살아야 하는 만큼 진짜 그래야 할 것 같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