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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잘 나가네” 주상복합단지 내 오피스텔 청약 ‘후끈’

“불황에도 잘 나가네” 주상복합단지 내 오피스텔 청약 ‘후끈’

기사승인 2024. 04. 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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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서울 서대문구 주상복합 오피스텔 '완판'
인천 검단신도시엔 적지 않은 신청자 몰려
시장 침체로 '마피' 속출 중인 것과 대조 양상
"아파트와 동일한 교통여건·생활 인프라 장점"
주상복합 오피스텔 청약 결과 개요 등
아파트와 함께 주상복합단지 형태로 지어지는 오피스텔이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금리·고분양가 장기화 여파로 일반 오피스텔 시장이 침체에 빠진 것과는 대조되는 분위기다. 아파트 단지의 인프라를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3·5단지 오피스텔(542실)은 최근 집주인을 모두 구했다. 지난달 20일 정당계약을 시작한 지 1주 만에 거둔 성과다.

적지 않은 호실 수에도 불구하고 '완판'(100% 분양 마감)에 성공한 것과 관련해 시장에선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 단지는 지난달 진행한 청약에 3808명이 몰리면서 평균 7대 1의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 2728가구가 함께 들어서는 대단지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분양 완료의 최대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뉴욕주립대·조지메이슨대·겐트대·유타대 등으로 구성된 인천 글로벌 캠퍼스가 인접하다는 점도 한몫했다.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서 조성되는 '경희궁 유보라' 오피스텔도 최근 진행한 정당계약에서 11실을 모두 털어냈다. 이 단지 역시 4일 진행한 청약에서 999명이 몰려 9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08가구의 아파트 입주민들과 동일하게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 더블역세권 입지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하나인 광화문 일대 CBD(중심업무지구)로의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점이 청약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 등으로 일반 오피스텔이 부동산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는 양상이다. 오피스텔은 부동산 활황기 아파트 대체재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주택시장 침체 여파로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비(非)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사기 등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속출해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투자 수요 감소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렇다 보니 일부 지역에선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가 적용된 오피스텔 매물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경기 수원시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오피스텔 전용 84㎡형은 5억5000만원(2층)에 매물로 나와 있다. 동일 평형·층 분양가가 7억7000만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2억2000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서울 동대문구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 퍼스트' 오피스텔의 같은 평형 매물도 당초 분양가(11억1740만원)보다 약 2억원 낮은 9억1336만원에 올라와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아파트와 함께 지어지는 오피스텔은 단지 내 조경·커뮤니티 시설뿐 아니라 교통 여건이나 생활 인프라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며 "통상 소규모로 지어지는 일반 오피스텔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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