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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나선 ‘농촌형 늘봄학교’… 체험관광 산업 키운다

차별화 나선 ‘농촌형 늘봄학교’… 체험관광 산업 키운다

기사승인 2024. 04. 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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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차이점 이용해 교육 특화
농업 자원 활용한 우수사례 발굴
농어촌 인성학교 프로그램도 연계
송미령 장관 치즈만들기 일일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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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지역 맞춤형 늘봄학교 구축을 통해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8일 농식품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 학교와 지역 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한 종합 교육프로그램으로, 기존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방과 후 학교를 합친 개념이다. 올해 2학기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정규 수업 전·후 희망시간까지 운영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정부의 늘봄학교 전면 도입을 농촌 지역의 교육·돌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농촌체험관광 등 관련 산업 활성화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도시와 차별화된 농촌형 늘봄학교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지역맞춤형 늘봄학교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유관기관 등과 함께 보유하고 있는 세부 방안을 이용해 해당 학교가 선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농촌형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농촌 맞춤형 봉사활동(재능 나눔) 지원 사업을 통해 봉사단체가 보유한 다양한 재능을 활용한 늘봄학교 프로그램 추진, 농어촌 인성학교 대상 늘봄학교 연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이중 농어촌 인성학교는 농어촌지역의 체험 학습 시설 및 교육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청소년의 인성교육과 농촌지역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와 관련 2012년 농식품부는 교육부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운영 중이다.

일반농산어촌 개발 사업을 완료한 지자체 또는 '도농교류법'에 따라 지정된 농어촌 체험·휴양마을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농촌특화 교육프로그램 개발 지원사업도 농식품부의 대표적 늘봄학교 콘텐츠이다.

이 사업은 농업·농촌 가치와 교과 과정을 연계한 농촌 특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주 내용으로 한다. 농식품부는 프로그램 보급을 지원해 농업 및 농촌 가치를 높이고, 농촌 체험 활성화 견인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어촌 인성학교, 교육중심 농촌체험휴양마을, 교육농장 등을 대상으로 하며, 초·중학교의 맞춤형 현장 체험학습 교과 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운영비를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2022년 5개소(16개 프로그램), 2023년 10개소(42개 프로그램)를 지원했다. 올해 1억8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한 농식품부는 10개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복합 생활 서비스 거점, 지역농협 시설(복지센터) 등이 늘봄학교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 지역에 필요한 기초 생활 기반 시설을 확충해 문화, 체육, 교육 등 생활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고창군 흥덕 하모니센터'가 대표 사례이다.

흥덕 하모니센터 건립 후 연간 이용자 수는 2021년 7만3000명에서 2023년 16만4250명으로 2년 새 곱절 넘게 급증했다. 이에 대해 주민 주도 협동조합을 구성해 당구, 음악, 바리스타, 요가, 라인댄스 교실, 바자회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한편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8일 천안 가람초등학교를 찾아 재능 기부 일일 강사로 나서 범정부 차원의 늘봄학교 확산에 힘을 보탰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가람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낙농업과 우유 생산 과정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충남교육청에서 품질 인증한 농촌교육농장 전문 강사와 함께 치즈만들기 체험 행사도 전개했다.

또한 송 장관은 가람초등학교 교직원 등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농식품부 자원을 갖고 활용할 수 있는 '농촌형 돌봄학교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파트 근처 학교에서 운영할 수 있는 모델과 농촌 지역간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처럼 교육청 등 관련 기관과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가람초 관계자는 "현재 늘봄학교를 운영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공간과 인력 부족 두 가지"라며 "농식품부가 공간과 인력을 지원해 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정규 수업이 끝난 후 진행되는 늘봄학교에 참여한 18명의 1학년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에요"라며 자신을 살갑게 소개한 송 장관은 40여분간 낙농업과 우유 생산 과정 강의 및 치즈만들기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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