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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조·수출 중심 경기회복…재화소비는 ‘둔화’”

정부 “제조·수출 중심 경기회복…재화소비는 ‘둔화’”

기사승인 2024. 04. 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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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물가 둔화 흐름은 주춤"
2024년 4월 최근 경제동향은<YONHAP NO-2786>
기획재정부 김귀범 경제분석과장이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4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제조업 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판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높은 수준의 고용률이 이어지고 있으나, 재화소비 둔화·건설 선행지표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과 달라진 점은 민간소비 둔화가 재화소비로 한정됐다는 점이다. 서비스 부문은 작년 3분기부터 분기별로 1.0%, 4분기에 0.3% 이렇게 서서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올해 1,2월도 계속 증가하는 모습이 관측된다는 판단에서다. 또 건설투자 부진이라고 언급한 데서 민간소비를 재화소비로, 건설투자를 건설 선행지표로 표현을 좁혔다.

김기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건설이 계속 안 좋을 수 있다는 선행지표들이 나왔는데 올해 초 사회간접자본(SOC) 집행으로 건설기성이 선방을 하는 모습도 있어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기성(불변)은 1월과 2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8.2%, 0.5% 증가한 반면 선행지표 격인 건설수주(경상)는 1월 -39.6%, 2월 -24.1%를 기록했다.

2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 대비로 보면 토목공사(-2.2%)와 건축공사(-1.8%) 모두 실적이 감소하며 1.9% 줄었다.

◇수출 회복 흐름 속 생산·고용↑…설비투자↑
최근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선박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하며 6개월째 '플러스'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 역시 2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9% 늘었다.

올해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월 대비 광공업 생산은 3.1%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은 3.4%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반도체(4.8%), 기계장비(10.3%), 전자부품(12.5%) 등에서 증가했고, 통신·방송장비(-10.2%), 담배(-6.2%), 음료(-3.2%) 등은 감소했다.

고용 지표도 고용률로 보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월 중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3000명 증가했다. 증가폭으로 보면 전월 대비 절반 가량 줄었지만 고용률은 62.4%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2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23.8%), 기계류(6.0%) 투자가 모두 늘면서 전월 대비 10.3%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2.1%에서 74.6%로 증가하고 설비투자 조정압력 상승(3.7%) 추세는 향후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뛰는 원자재값' 물가 둔화 흐름 주춤…재화소비↓
정부는 물가 둔화 흐름은 주춤하다고 봤다. 3월 물가는 2월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과일 등 농축산물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3.1% 상승했다. 특히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3.8% 상승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와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이 반영된 탓이다. 지난달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4.2달러로 1월(78.9달러), 2월(80.9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지난달 평균 국내 휘발유 가격도 L당 1월 1569원, 2월 1615원에 이어 3월 1639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화소비를 보여주는 2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2.4%)가 증가했지만 내구재(-3.2%), 비내구재(-4.8%)가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3월 소매판매는 백화점 카드승인액(2.8%) 및 할인점 매출액(6.9%)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12.7%) 부진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숙박·음식(5.0%), 여가(7.4%), 운수·창고(1.6%) 등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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