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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내각 추가 인선, 외교부장에 린자룽

대만 내각 추가 인선, 외교부장에 린자룽

기사승인 2024. 04. 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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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총통부 비서장
대륙위원회 주임위원에는 추추이정
원로 셰창팅은 사법원 원장 내정
지난 10일 오는 5월 20일 출범하는 차기 민주진보당(민진당) 정부의 내각을 출범시킨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 당선인이 12일 차기 외교부장(장관)과 대륙위원회(MAC) 주임위원(장관급)을 추가로 지명했다. 주인공은 린자룽(林佳龍·60) 총통부 비서장과 추추이정(邱垂正·59) 대만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비서장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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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만 외교부장으로 내정된 린자룽 총통부 비서장./롄허바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롄허바오(聯合報)를 비롯한 대만 매체들의 12일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라이 당선인은 행정원장(총리)을 비롯한 내각의 주요 인사들을 발표하기 전인 이달 초에 린 비서장을 만나 외교부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린 비서장은 당내에 자신보다 적합한 인물이 있을 것이라면서 고사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그는 10일 발표된 내각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라이 당선인은 그를 포기하지 않았다. 중국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외교 업무가 가지는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자리를 맡아달라고 거듭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린 비서장은 11일 라이 당선인과의 3번째 만남에서 외교부장을 맡겠다는 입장을 피력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 집권 민진당 관계자는 "린 비서장은 당과 국가의 전체적 발전 등을 고려해 외교부장직을 맡는 것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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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륙위원회 주임위원에 내정된 추추이정 대만해협교류기금회 비서장./롄허바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를 담당하는 기구인 MAC의 주임위원에 내정된 추 비서장 역시 라이 당선인이 직접 발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AC 부주임위원을 역임하면서 오랫동안 양안 업무를 맡아오는 등 민진당 내 중국통이라는 사실이 크게 어필한 때문으로 보인다. 그가 조용한 성격의 상대적인 대중 온건파라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8년 동안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 정부에서 양안 관계를 맡아온 이력 역시 라이 당선인에게는 매력적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그가 라이 정부에서도 MAC를 책임지게 되면 양안 정책이 일관성을 띄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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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고 법원인 사법원의 원장을 맡게 된 셰창팅 전 주일 대만 대표./롄허바오.
이외에 대만 최고 법원인 사법원의 원장에는 셰창팅(謝長廷·78) 주일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 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에는 은퇴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마음을 바꿔 먹고 사법 개혁에 나설 의지를 굳혔다고 한다. 총통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나 나이로 볼때 올드보이의 귀환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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