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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다음주 4·10 총선 결과 입장 발표 검토 중

尹대통령, 다음주 4·10 총선 결과 입장 발표 검토 중

기사승인 2024. 04. 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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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발표, 기자회견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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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철 불법조업 단속 현장 점검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인천시 해경전용부두에서 해경 3005함에 승함해 점검회의와 장비시찰을 마친 뒤 하선하고 있다./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초 4·10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12일 본지에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 쪽에 가닥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들었다. 조만간 결론 낼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통령도 총선 결과에 가슴 깊이 통감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날인 11일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첫 입장을 냈다.

다음주 중 대통령이 낼 메시지에는 그동안 지적 받았던 소통의 문제, 정무적 판단 부족에 대한 반성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형식은 대국민 입장 발표, 기자회견, 국무회의 생중계 모두발언 등을 두고 검토를 거듭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후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며 민생행보를 강조해왔다. 이후 올 초부터 민생토론회를 전국 곳곳에서 24번이나 개최했다. 하지만 거듭된 민생토론회가 총선에 긍정적 영향을 줬는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대통령실은 여당과 관계 재정립에 사실상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정무적 판단을 내리는 패착을 거듭해왔다. 또 선거를 앞두고 의대정원 2000명 증원 입장을 고수하는 듯한 담화를 발표하고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회칼 발언에 늦게 대응해 여당 선거에 부담을 키웠다.

여당 내부에서는 "지지율을 겨우 올려두면 갑자기 대통령실이 등장해서 민심을 거스르는 행보를 한 게 사실 아니냐. 누가 이걸 부정하느냐. 수도권 후보들은 용산만 생각해도 피눈물이 날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4일 이관섭 비서실장 사의를 수리하고 후임 비서실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수석급 참모진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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