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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협업에 전시회 참가까지” 디자인 역량 강화 나선 패션업계

“작가 협업에 전시회 참가까지” 디자인 역량 강화 나선 패션업계

기사승인 2024. 04. 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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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르베이지, 권중모 작가와 협업 상품 선봬
MCM, 밀라노 디자인 전시회 '살로네 델 모빌레' 첫 참가
사진 3.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전시된 르베이지의 권중모 작가 협업 상품
패션업계가 독창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확보한다. 이들 기업은 예술 작가와의 협업은 물론, 국제적인 전시회 참가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르베이지는 지난해 FW(가을·겨울)시즌에 이어 공예가 권중모 작가와 협업을 진행했다.

르베이지는 이번 SS(봄·여름) 시즌, 권 작가의 시그니처인 이중 주름 작업이 반영된 협업 상품을 내놨다. 이번 협업은 추상적인 사물을 구체화하는 '상징'에 주목했다. 고유하지만 확장과 변주가 가능하며 직선의 곡선화로 상징적 공간을 창조, 시대를 넘어선 상징으로서의 '하나의 장르'를 도출한다는 디자인적 의미를 담았다.

대표 상품으로는 이중 주름 기법이 들어간 셔츠, 슬리브리스 블라우스, 플루이드 팬츠, 슬리브리스 롱 원피스, 스커트, 가방, 스카프 등이 있다. 주름 디테일을 강조한 팬츠와 스커트는 허리에 이밴드를 더해 착용감을 제고했다. 셔츠는 기본 스타일에 주름 패턴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르베이지는 ZIP739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등 주요 매장에 권 작가의 대표 작품을 함께 전시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지와 빛의 만남, 뉴웨이브 시리즈 조형 등을 협업 상품과 함께 구성해 가장 좋은 빛을 구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철학과 현 시대성을 담은 조형미를 동시에 경험하게끔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혜정 르베이지 팀장은 "지난해 권중모 작가 협업 상품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감안해 추가 협업을 진행, 올 봄여름 시즌 상품을 확대해 선보였다"며 "르베이지의 철학과 브랜드 가치를 오롯이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작가와의 협업은 물론 전시를 마련하는 등 상징적인 브랜드로 하나의 장르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CM-메인이미지] MCM,  참가
2024 밀라노 디자인 위크 '살로네 델 모빌레'에서 참가한 MCM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의 '채티 소파'
세계적인 디자인 전시회에 모습을 나타내며 브랜드만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기업도 있다. MCM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중 하나인 '살로네 델 모빌레'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MCM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밀라노 팔라초 쿠사니에서 디자인 스튜디오 '아틀리에 비아게티'와 함께 총 7가지 제품으로 구성된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에는 관습에서 벗어나 누구나 이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가는 동시에 세상을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 내자는 브랜드의 철학을 담았다.

각각 독립적인 의미와 디자인을 선보인 MCM의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에는 '채티 소파'를 비롯해 모듈식 매트 형식 가구 '타타무', 다양한 형태 변형 가구인 '마인드 티저', 애완 동물 배낭 '백팩' 등이 포함됐다.

컬렉션은 평행 우주처럼 설계된 현실과 메타버스 두 가지 세계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전시의 배경이 되는 17세기에 세워진 팔라초 쿠사니의 모든 공간은 새로운 세계를 연결하는 지점으로 구성됐다. MCM은 전시가 끝난 후에도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컬렉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틀리에 비아게티의 알베르토 비아게티와 로라 발다사리는 "과거와 현재, 미래 그 사이에서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감정을 재현하고, 마치 비디오 게임처럼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즐기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은 살아있는 전시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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